급기야… 예능프로그램서 쌀밥에 김치 곁들여 쇠젓가락으로 먹는 중국인들

2020-11-13 11:19

add remove print link

쇠젓가락·한복·김치·깍두기 등 연변 문화로 소개
최근 한국 고유의 문화 탐내는 중국에 비판 여론

중국의 한 예능에서 쇠젓가락에 깍두기를 집어 먹는 한 중국 남성 연예인(왼쪽)과 다양한 한식. /사진=더쿠
중국의 한 예능에서 쇠젓가락에 깍두기를 집어 먹는 한 중국 남성 연예인(왼쪽)과 다양한 한식. /사진=더쿠

중국의 한 예능에서 한국 가정식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자기들의 문화인 것처럼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능에서 쌀밥에 김치 곁들여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예능 방송에 출연해 흰 쌀밥과 현미밥, 깍두기, 김치 등 한식을 먹고 있는 중국 연예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MC로 보이는 두 사람은 전통 한복을 버젓이 입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힌 점은 해당 방송이 한식 문화 체험이 아닌 연변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는 회차라는 것이다.

중국의 한 예능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MC들(왼쪽)과 전기밥솥으로 지은 백미와 현미. /사진=더쿠
중국의 한 예능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MC들(왼쪽)과 전기밥솥으로 지은 백미와 현미. /사진=더쿠

연변에는 조선족 자치주가 있어 과거부터 많은 조선족이 거주해왔지만, 이를 아예 중국 문화로 소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셈이다.

특히 최근 김치와 한복, 아리랑 등 한국 고유의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내 목소리가 도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분별한 주장과 억지에 대해 우리도 적절한 대응 태도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연변 지역 소개 좋지. 근데 연변 지역 사람들 조선사람이었다는 거 기억해라. 결국 그건 조선의 문화, 즉 현재 한국의 문화라는 거" "땅덩어리 전세계에서 3위 수준으로 넓으면 뭐 해? 문화로 밀만 한 게 없어서 56개 민족 중 겨우 조선족 거로 저렇게 연예인들 와르르 몰려서 한국 문화 베끼는 짓이나 하고 앉았는데. 제발 그만 비벼" 등 중국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를 드러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