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발레리나에게 노래를 들려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영상)
2020-11-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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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들려줬더니 안무를 기억해낸 발레리나
치매 앓고 있는 전직 발레리나, 마르타 C. 곤잘레스
치매를 앓고 있는 발레리나의 영상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스페인의 한 자선단체인 '뮤지카 파라 데스페르타르(Música para Despertar)'가 놀라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노년의 여성에게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들려주자 안무를 기억해내고 따라 춤춘다. 그녀는 몸 전체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양팔과 손끝을 이용해 안무를 추며 완벽한 발레 동작을 보여줬다.

영상이 처음 공개됐을때, 단체는 곤살레스가 1060년대 뉴욕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상이 유명세를 얻으며 곤살레스의 경력에 관련한 의문이 제기됐다.


영국의 무용 비평가 알라스테어 매클리(Alastair Macaulay)는 "영상은 무척 감동적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영상 속 발레리나는 곤살레스가 아니라 러시아 발레리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Yuliana Lopatkina)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뉴욕시 발레단에 곤살레스라는 이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곤살레스의 사진을 공개하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들은 "곤살레스는 1960년대 '로사문다(Rosamunda)'라는 발레학교와 회사를 설립했다"며 "마르타 신타(Marta Cinta)로 더 잘 알려진 그녀는 감독이자, 안무가이자 수석 무용수이다. 그녀가 뉴욕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라는 뜻이 아니라 뉴욕에 있는 그녀 회사의 수석 무용수라는 뜻이었다"며 해명했다.
해당 영상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며 큰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나는 잘 안 우는데 이 영상 보고 울었다", "몸은 무너졌지만, 그녀의 영혼은 품위 있게 춤췄다", "그녀의 손동작은 너무 아름답다", "너무 감동적이다"며 치매를 앓고 있지만 우아한 그녀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