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설 상대 없다...주말 단 3일 만에 84만 명 몰려 난리 난 '한국 영화'
2025-08-11 12:12
add remove print link
좀비와 가족애, 웃음 속에 숨겨진 감동
코미디로 승부한 새로운 장르 혁신
주말 3일간 압도적인 관객몰이를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한국 영화가 화제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필감성 감독의 '좀비딸'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주말 동안 84만 491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총 관객수는 335만 140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좀비딸'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개봉 12일째까지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흥행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좀비딸'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기록한 301만 명을 뛰어넘어 2025년 개봉 영화 중 4위에 등극했다. 현재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야당'의 337만 명 기록도 며칠 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전체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339만 명 역시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좀비딸'은 좀비로 변한 딸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분투를 코믹하게 그렸다. 조정석이 딸바보 아빠 정환 역을, 최유리가 좀비가 된 딸 수아 역을 맡았으며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이 가세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좀비딸'의 성공 행진은 개봉 첫날부터 예고됐다. 43만 97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달성했고,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에서도 최고 첫날 기록을 세웠다.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을 넘어섰고, 11일 차에는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도 '좀비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급사 NEW는 이 작품이 오는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고 발표했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위원장 앙헬 살라는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변주된 서브장르의 일환으로 코미디와 드라마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것은 물론 슬랩스틱과 같은 고전 코미디 공식을 재해석하고 젊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이라며 "필감성 감독은 장르와 톤의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조화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좀비딸'은 현대 한국 영화계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31만 8869 관객을 동원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총 364만 3469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발레리나'(10만 9401명), '킹 오브 킹스'(8만 5143명), '스머프'(6만 357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임윤아와 안보현이 주연을 맡은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상근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1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1.7%로 '좀비딸'의 9.8%를 앞서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