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북한, 코로나 백신 제약회사들에 해킹 시도했다”
2020-11-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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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버트 MS 부사장 “타깃이 된 제약회사들 중 한 곳은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을 완료한 곳”
북한 해킹 그룹, 스피어 피싱 수법으로 일부 제약 회사에서 정보 탈취 성공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까지 해킹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버트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13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프랑스·캐나다 등의 코로나 백신 개발 제약회사 7곳에 최근 북한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지목한 북한 해킹 그룹은 '징크(Zinc)'와 '세리움(Cerium)'로 알려진 곳 외에 러시아 해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표적이 된 기관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들 제약회사 대부분은 코로나 백신 개발과 관련해 임상 시험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유망한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타깃이 된 제약회사들은 여러 민주주의 정부와 계약을 맺었거나 투자를 받고 있는 곳"이라고 암시했다.

톰 버트 부사장에 따르면 북한은 신용증명서 탈취를 위해 '스피어 피싱(spear-phising)' 수법을 사용했다.
해킹 단체 징크의 경우 제약회사들에게 위조된 내용의 채용 공고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빼돌리려고 한 시도가 있었다. 세리움은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로 신분을 속여 허위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톰 버트 부사장은 해킹 공격을 받은 기업들을 파악한 결과, 공격에 뚫린 곳들에는 자사가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시도는 자체적인 백신 개발 능력이 없는 탓으로 읽힌다. 해외 금융기관에 집중해 온 해킹 시도를 의료와 첨단 기술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제이슨 바틀릿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16일(현재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이 회사들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에 나서는 이유는 스스로 백신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이나 장비가 없기 때문에 기술적, 과학적으로 발전된 미국이나 한국 등을 대상으로 정보를 탈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