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직원 쌀 14t착복 의혹

2020-11-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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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감사···경찰 수사의뢰
휴일이용 미곡처리장서 쌀 빼돌려 거래처에 판매

미곡처리장 /사진=농협제공
미곡처리장 /사진=농협제공

충북 보은농협 직원이 쌀을 빼돌려 거래처에 판매한 것이 농협 자체 감사결과, 사실로 들러났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19일 보은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쌀 반출 내역과 직원 A씨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께 RPC가 문을 닫는 휴일을 이용, 700포대(1포대 20kg), 14t 정도의 쌀을 몰래 반출해 서울지역 거래처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곡처리장 쌀 재고조사가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는 허점을 노렸다.

A씨는 "거래처에 정상적으로 쌀을 납품하고 대금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이라며 횡령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팀은 A씨가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쌀 14t 가량이 RPC 반출 대장 기록에서 빠졌고, 거래명세표에는 정상적인 쌀 판매가 이뤄진 것처럼 매출 전표가 조작된 정황 등 착복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농협에서 감사 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home 임정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