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넷플릭스 개봉 확정한 '승리호'… 제작비 200억인데 얼마나 팔았을까

2020-11-20 16:18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9월 개봉 결렬 후 넷플릭스 공개 타진
“글로벌 시장서 성공 가능성 높이기 위해”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로 직행한다. 사진은 배우 송중기(좌), 김태리(우) / 뉴스1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로 직행한다. 사진은 배우 송중기(좌), 김태리(우) / 뉴스1

배우 송중기, 김태리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승리호’가 영화관이 아닌 넷플릭스로 직행한다.

넷플릭스는 우주 공상과학(SF)을 소재로 한 영화 ‘승리호’를 단독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영화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출연한다.

지난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미뤄오다가 지난 9월, 개봉을 확정짓고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개봉을 재차 연기하고, 이어 넷플릭스 공개를 타진해 왔다.

‘승리호’는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리즈 영화와 스핀오프 영상 콘텐츠,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의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전제로 제작된 영화다. 메리크리스마스에서 개발한 ‘승리호’ 시나리오를 보고 카카오페이지는 영화 투자·제작을 결정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으로 연재 중이다.

투자·배급을 맡았던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는 개봉을 연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방법 중 하나로 넷플릭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승리호’에 앞서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주연의 영화 ‘사냥의 시간’과 더불어 박신혜 주연의 영화 ‘콜’ 등이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된 바 있다. 넷플릭스는 통상 총 제작비의 약 10~20% 잔여 이익을 보장하면서 영화를 사들인다.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가 120억원가량을 지불해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호’의 경우 웹툰이나 타 콘텐츠를 연계한 ‘슈퍼 IP’라는 점과 함께 200억원을 웃돈 총 제작비를 미루어보아, ‘사냥의 시간’ 계약 금액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