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로 은퇴했던 야구선수 박한이, 다시 삼성 유니폼 입는다

2020-11-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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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박한이, 코치로 복귀
과거 숙취로 인한 음주운전 적발로 불명예 은퇴

음주운전 적발 후 은퇴를 선언했던 야구선수 박한이가 코치로 돌아온다.

이하 뉴스 1
이하 뉴스 1

숙취로 인한 음주운전으로 허망하게 은퇴했던 박한이가 코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연합뉴스를 통해 "박한이에게 코치를 제의했고, 입단이 확정됐다. 올해 안에 선수단과 인사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이, 삼성 코치로 복귀…"야구장에서 사죄하겠습니다" | 연합뉴스 박한이, 삼성 코치로 복귀…"야구장에서 사죄하겠습니다", 하남직기자, 스포츠뉴스 (송고시간 2020-11-23 09:29)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한이는 "구단에서 기회를 줬다. 1년 6개월 동안 많이 반성했다"며 "아직도 팬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야구장에서 죄송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겨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한이는 2001년 삼성에 입단해 2019년 5월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우승 반지를 7개나 손에 넣었으며 개인 통산 2174안타를 기록해 KBO리그 통산 안타 4위에 오른 레전드다.

박한이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한이는 2019년 5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귀가하던 중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했고, 당시 그는 숙취로 인해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65%가 나왔다.

곧바로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에서 영구 결번(33번)이 유력하던 박한이는 결국 은퇴식도 치르지 못하고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됐다. 이후 그는 1년 6개월 동안 라오스 재능 기부 등 봉사 활동을 하면서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삼성은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박한이에게 고심 끝에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박한이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27일) 음주운전 적발 후 은퇴 선언한 삼성 박한이 선수 음주운전 후 도의적 책임 지기 위해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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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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