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늘이 도왔다… 평생 쓸 운을 하루 만에 다 써 버린 카레이서 (영상)

2020-11-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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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장, 29일 F1 바레인 그랑프리 첫구간서 보호 펜스와 부딪혀
화염에 휩싸인 경주차서 극적 탈출…손과 발목에 가벼운 화상

로맹 그로장(왼쪽)과 충돌 사고로 훼손된 그의 경주차 /AP·EPA연합
로맹 그로장(왼쪽)과 충돌 사고로 훼손된 그의 경주차 /AP·EPA연합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대회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한 선수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바레인 샤키르의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바레인 그랑프리 중 프랑스 선수 로맹 그로장(34)의 경주차가 첫 구간을 달리다가 다른 경주차와 접촉한 뒤 트랙을 벗어나 보호 펜스로 돌진했다.

Formula One driver Romain Grosjean involved in horror crash during Bahrain Grand Prix Formula One driver Romain Grosjean was involved in a horrific crash that left his car engulfed in flames at the Bahrain Grand Prix on Sunday, causing
edition.cnn.com

그로장의 경주차는 펜스와의 마찰 과정에서 폭발해 두동강이 났고, 곧이어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다.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러운 대형 사고에 주변은 순식간에 충격과 함께 침묵에 빠졌다.

폭발 뒤 경주차를 휘감은 거대한 화염을 뚫고 걸어나오는 포뮬러원 선수 로맹 그로장 /F1
폭발 뒤 경주차를 휘감은 거대한 화염을 뚫고 걸어나오는 포뮬러원 선수 로맹 그로장 /F1
29일(현지시간) 바레인 샤키르의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안전 요원들이 로맹 그로장의 경주차에서 발생한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
29일(현지시간) 바레인 샤키르의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안전 요원들이 로맹 그로장의 경주차에서 발생한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

바로 그때 그로장이 시뻘건 화염을 뚫고 경주차에서 탈출, 지켜보던 이들은 죽은 사람이 돌아온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의료진이 달려들어 그로장을 응급처지하고 안전요원들이 화재를 진압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다.

그로장의 소속팀 관계자는 "충격을 받았으나 의식이 뚜렷한 상태이며 일단 가시적인 상처는 순과 발목에 생긴 가벼운 화상"이라고 밝혔다.

대회 운영 측은 사고의 정도를 고려할 때 외관상 발견되지 않는 부상이 있을 수 있다며 정밀진단을 위해 그로장을 병원으로 옮겼다.

그로장의 동료는 "경기 중 이렇게 큰 화재는 처음 본다"며 "그가 이번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이 놀랍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그로장은 2009년 데뷔해 커리어 통산 10차례 입상권에 들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Youtube, F1 채널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