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유 합성 움짤'이 누리꾼들에게 크나큰 놀라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2020-12-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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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평범하게 춤추는 아이유의 모습이지만…
놀란 누리꾼들 “무섭다… 범죄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

날이 갈수록 무섭게 발전하는 얼굴 합성 기술, 이른바 ‘딥페이크’. 이 딥페이크가 적용된 완성도 높은 ‘아이유 합성 움짤’이 누리꾼 사이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지난해 인벤, 에펨코리아, 뽐뿌, 개드립, 루리웹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딥페이크 기술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자 연예인의 모습이 담긴 ‘움짤’이 첨부돼 있다.

첫 번째 움짤 속에는 가수 아이유가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촬영돼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아이유 공연 직캠 장면처럼 보이는 이 움짤에는 사실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존재한다.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포착했겠지만, 아이유 티셔츠에 달린 명찰에는 ‘전소미’라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이 움짤은 사실…

가수 전소미가 자신의 노래 ‘Birthday’에 춤을 추는 영상에 아이유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고도로 발전된 딥페이크 기술이 아이유 얼굴을 전소미 몸에 딱 맞게 합성하는 바람에 너무나 감쪽같은 처음 움짤이 탄생하게 됐다. 원본 영상을 못 봤다면 깜빡 속아 넘어갔을 퀄리티의 합성 결과물이었다.

전소미 몸과 아이유 얼굴을 합성한 움짤은 한 장으로 끝이 아니었다. 아래에 계속되는 움짤을 보고 현재의 딥페이크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지 확인해보자.

아무리 들여다봐도 감쪽같다. 티셔츠에 달린 명찰만 아니라면 그냥 아이유 공연 현장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퀄리티의 합성이다.

유튜브, 'mang2goon'

마지막으로 전소미가 진짜로 공연한 실제 직캠 영상을 보고 위의 움짤과 비교해보자. 영상을 보면 볼수록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 정도에 놀라게 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사람은) 전소미도 아니고 아이유도 아닌 것 같다” “격동적인 영상이 완벽하진 않지만 비슷하게 따라온다” “몇 년만 있으면 영상으로 장난쳐도 못 알아보겠다” “범죄에 악용될까 봐 무섭다” “이미 악용이 많이 되고 있다” 등 얼굴 합성 기술의 발전이 무섭다는 의견들을 보냈다.

한편 딥페이크 기술은 2018년쯤부터 언론에 등장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영상에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인공지능의 ‘딥 러닝(deep learning)’이 도입되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품질의 합성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튜브, 'Shamook'

위의 영상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시리즈에 톰 크루즈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합성 영상인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현재의 딥페이크 기술은 이처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어, 현재 초상권 등 여러 가지 법적, 윤리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