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가 기괴하게 생겼어요… 이거 혹시 '일본산 방사능 방어' 아닌가요?”

2020-12-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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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깜짝 놀라게 한 기형 방어… 사진 속 8마리가 모두 기형
일본산 수입 급증한 데다 일본방사능 공포 겹친 까닭에 나온 논란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한 기형 방어 / SLR클럽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한 기형 방어 / SLR클럽
방어가 제철을 맞은 가운데 기형 방어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누리꾼이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방어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SLR클럽에 7일 ‘일본산 방어 클라스’란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방어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사진에 나온 방어 여덟 마리가 모두 기형이다. 꼬리 쪽이 기괴하게 뒤틀려 있다.

누리꾼들은 “방사능 물고기”, “방어가 아니라 방산어”, “이걸 먹으라고 파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놀라워하고 있다.

이처럼 누리꾼들이 놀라워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수입 방어가 대부분 일본산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제철인 방어의 수입량은 2000년대 초반부터 늘기 시작해 2006년 397톤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1년 56톤이던 수입량은 2012년 90톤, 2013년 107톤, 2014년 163톤, 2015년 298톤, 2016년 479톤, 2017년 748톤으로 늘었다. 급기야 2018년엔 1484톤으로 1000톤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엔 2246톤이 수입됐다. 올 겨울 활방어 수입량은 3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산 방어는 대부분 일본산이다. 일본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기 나라에서 다 소화하지 못하는 방어를 덤핑식으로 한국에 팔고 있다.

물론 일본산보다 국산 방어가 더 많은 건 사실이다. 2018년의 경우 한국산 대비 일본산 비율이 15.3%였다. 기형 방어가 일본산이 아니라 국산일 가능성도 큰 셈이다. 더욱이 기형 방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기생충약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하면 기형 방어가 나온다면서 방사능과는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선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은 이상 국산과 일본산의 차이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데다 상당수 소비자가 일본 수산물을 두려워하는 까닭에 기형 방어가 방사능 공포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일본산이 국산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경남어류양식협회에 따르면 일본산은 지난해 ㎏당 1만6000~1만8000원을 올해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산은 지난해 1만2000~1만3000원에서 올해 1만~1만2000원으로 값이 하락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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