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캐릭터 생일 광고가 종로3가역에 걸릴 뻔했습니다”

2020-12-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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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논란이 있었던 만화 '진격의 거인'
지하철 생일 광고를 둘러싼 논란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 캐릭터 광고를 위한 모금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리바이 아커만' 생일 축하 행사를 위한 모금이 열렸다. 주최 팀 '후회없는 생일'은 리바이 생일을 기념하는 전광판 광고를 서울 종로 3가 역사에 오는 21일부터 다음 해 1월 20일까지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니플러스 '진격의거인'
애니플러스 '진격의거인'

네티즌은 '진격의 거인'은 극우 성향이 짙은 작품이기 때문에 광고를 걸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특히 종로3가역은 3·1 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거센 반발을 샀다.

'후회없는 생일' 공식 홈페이지
'후회없는 생일' 공식 홈페이지

주최 측은 7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오프라인 이벤트 대신 온라인 이벤트로 변경될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이와 더불어 "최대한 많은 분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 및 이벤트 비용을 함께 고려해 선정하다 보니 종로3가를 선정하게 되었다.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우익 논란에 대해서는 "작품의 선호 및 소비는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안의 범위에서 판단하고 소비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하 '후회없는 생일' 공식 트위터
이하 '후회없는 생일' 공식 트위터

지난 2013년 원작자 '이사야마 하지메'는 비공개 SNS 계정에 현대 한국 성장의 원동력을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 찾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쳐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이를 해명하지 않아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한편 리바이 아커만의 생일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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