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절대 고칠 수 없는 습관'이 상상도 못할 장면을 연출했다 (움짤)

2020-12-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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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떨어진 적재물,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치우는 장면 공개
작성자 “한국인들 급한 성격상 혼자 치우는 걸 마냥 못 기다린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스1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스1

한국인 특유의 급한 성격이 의외의 상황에서 순기능을 발휘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절대 이 버릇 못 고치는 한국인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빠른 속도로 운행되고 있는 화물차가 제대로 적재하지 못한 물건들을 도로 한가운데 떨구는 블랙박스 영상 여러 개가 담겼다.

도로에 떨어진 사과박스를 주변 운전자들이 합심해 정리하는 모습.  /더쿠
도로에 떨어진 사과박스를 주변 운전자들이 합심해 정리하는 모습. /더쿠

첫 번째 영상에서는 경북 의성의 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싣고 가던 사과를 떨어트린다. 이때 후면과 반대편 도로로 달리던 운전자 여려 명이 차에서 내려 화물차주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사과를 실어 날랐고, 사과로 널브러졌던 도로는 5분 만에 정리됐다.

도로에 쏟아진 소주 수백병을 수십명의 시민들이 수거하는 모습 /더쿠
도로에 쏟아진 소주 수백병을 수십명의 시민들이 수거하는 모습 /더쿠

두 번째 영상은 더 놀랍다. 도로에 쏟아진 소주 수백병을 시민들 수십명이 함께 수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에 낙상한 화물 적재물을 치우는 버스 승객들. /더쿠
도로에 낙상한 화물 적재물을 치우는 버스 승객들. /더쿠

세 번째 영상에서는 버스 옆을 달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적재물을 쏟아내자 승객들 전원이 모두 나와 이를 치우는 모습이 훈훈함(?)을 느끼게 한다.

한 승객은 "저도 급한 상황이고 짜증 났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한국인들 특성상 기다리는 걸 제일 싫어한다"며 "툴툴거리면서 다 내려서 도와준 다음 쿨하게 자기 갈 길 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정말 인정이다. 언제 혼자 줍는 걸 기다리고 있어" "그럼 내가 빨리 가야지" "저거 진짜 계속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속 터져서 죽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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