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력은 이제 그만” 전 세계가 오렌지색으로 물든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

2020-12-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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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
로힝야 난민 캠프서도 젠더기반폭력 대항 캠페인 펼쳐

매년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부터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까지는 UN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이다.

이 기간 동안 여성폭력을 비롯해 젠더 기반 폭력이 없는 사회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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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Orange the World: Fund, Respond, Prevent, Collect!’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여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및 젠더기반폭력에 대한 지원이 감소하고 있어 여성 취약성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여성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지원, 젠더기반폭력에 대응 및 예방을 비롯한 관련 정보 수집을 강조하자는 의미를 갖고있다.

UN Women 공식 페이스북
UN Women 공식 페이스북

전 세계적인 움직임 속에서 로힝야 난민 캠프가 위치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시에서도 젠더기반폭력 근절 위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로힝야 난민 지원 조율을 담당하는 ‘유엔 ISCG(Inter-Sector Coordination Group)’은 “코로나19로 로힝야 난민 커뮤니티 내 가정 폭력을 비롯해 일찍 결혼한 여성들, 성 소수자에 대한 폭력 등이 급증하고 있다”며 해당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 ISCG와 같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아디(이하 아디)에서 로힝야 여성들의 변화와 로힝야 커뮤니티의 인식 변화를 담은 비디오를 지난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하 사단법인 아디 유튜브

이 영상에서 로힝야 여성 죠리나는 보수적인 로힝야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위해) 처음 집에서 나올 때 너무나 떨렸다"고 회상하며 “전에는 접하지 못한 교육의 기회와 사회 활동을 아디의 지원으로 받게 되며 커뮤니티 내 다른 여성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디 방혜선 활동가는 "로힝야 사회는 오랜 미얀마 정부의 탄압으로 더욱 보수적인 성향을 띄게 됐고 가부장적인 사회 속 로힝야 여성들은 물리적인 폭력 이외에도 정보접근성과 이동 제한, 교육 기회 박탈 등 또 다른 형태의 젠더 폭력을 경험해왔었다"며 "젠더 폭력 추방은 여성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me 아디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