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피곤하다'란 표현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있었나요?

2020-12-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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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피곤하다는 표현이 알고 보니 영어에 있었네요?”
'지쳐 죽을 지경인' '기진맥진한' 뜻의 'dog-tired'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특정 단어 앞에 ‘개’라는 표현을 넣으면 해당 단어의 뜻을 강조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개좋다’라는 표현은 매우 좋다는 뜻으로, ‘개잘한다’라는 표현은 매우 잘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개피곤하다’는 ‘매우 피곤하다’라는 뜻으로 누리꾼들은 받아들인다.

그런데 영어에 ‘개피곤하다’라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이 ‘개피곤하다는 표현이 영어였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올렸다.

글쓴이가 ‘개피곤하다’라는 뜻으로 제시한 영어 단어는 ‘dog-tired’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dog-tired’의 뜻은 ‘지쳐 죽을 지경인’, ‘기진맥진한’이다. 동아출판사 사전에는 ‘녹초가 된’이라고 해석돼 있다. 교학사 사전은 ‘피로에 지친’, ‘몹시 피로한’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글쓴이 글에 댓글을 올려 “9세기 영국에서 알프레드 대왕의 왕자들이 저녁식사에서 왕의 오른편에 앉으려면 왕이 시킨대로 사냥개 우리에 들어가서 사냥개를 많이 포획해야 했다. 보다 많은 사냥개를 포획해서 승리했지만 너무 피곤해 저녁식사 테이블이 즐거울 수 없는 피곤함을 개피곤함이라 부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누리꾼의 설명은 사실일까? 놀랍게도 사실이다. 관용어 사전에 따르면 알프레드 대왕은 아텔브로드 왕자 와 에드윈 왕자 중 더 많은 사냥개를 잡은 왕자를 자기 오른편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dog-tired’라는 단어의 어원은 이런 전통에서 시작됐다.

네이버 사전 캡처
네이버 사전 캡처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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