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번거롭게 했다” 인터넷을 만든 개발자가 평생 후회한다는 ‘딱 한 가지’

2020-12-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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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인터넷의 ‘쓸모없는 부분’
누리꾼들 “뭔가 귀엽다” “있는 게 더 멋있기는 하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인터넷을 만들 때, 사실 ‘딱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창을 띄운 모습 / 픽사베이
인터넷 창을 띄운 모습 / 픽사베이

지난해 더쿠, 여성시대, 도탁스, 네이트판, 뽐뿌,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루리웹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재의 인터넷을 만든 개발자가 후회하는 사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과 ‘http 프로토콜’, ‘URL 방식’을 만든 현대 인터넷의 아버지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의 사진과 인터뷰 내용이 첨부돼 있었다.

영국 BBC 뉴스의 2009년 인터뷰에 따르면, 팀 버너스리는 인터넷 주소 맨 앞에 붙는 ‘http://’라는 문구에서 사실 ‘//’, 빗금 두 개가 아무 쓸모도 없는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할 때 해당 부분을 빼고 넣어도 사이트 연결이 문제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팀 버너스리는 어째서 빗금 두 개를 인터넷 기본 주소에 넣은 걸까? 그 이유는 바로 ‘그때는 그게 멋있어 보여서’였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1년 전, 처음 인터넷을 고안했을 때 이 슬래시가 모든 사람을 번거롭게 할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이 빗금을 넣지 않았다면 모두의 시간과 프린트할 때 잉크, 종이 등이 덜 낭비됐을 거라고 후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팀 버너스리의 고백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몰랐던 사실이다” “뭔가 귀엽다” “재밌다” “슬래시를 넣는 게 더 멋있어 보이긴 한다” “지금이라도 없애자” “전 세계 잉크 낭비를 생각하다니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89년 현대 인터넷의 기반을 마련해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팀 버너스리는 그 당시 자신이 고안해낸 여러 기술을 특허도 내지 않고 전부 무료로 풀어버렸다. 덕분에 인터넷의 발전 속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인터넷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대영제국 훈장, 튜링상 등 각종 권위 있는 상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orld Wide Web Consortium)의 이사이자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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