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용태, 이재명 대통령 만나 '김민석 지명 철회' 요청…대통령 반응은?

2025-06-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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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요청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직접 요청했지만, 대통령은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접견실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접견실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전 여야 지도부 사전환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관련 우려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지켜보자고 했지만 청문회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김 후보자의 여러 의혹이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답변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특별한 말씀이 없었지만 배석한 한 관계자가 답을 줬는데,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말씀이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0%를 넘으면 검증되지 않은 분을 총리로 지명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대통령이나 고위관계자들이나 국민 상식에 맞는 인사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한 오찬 회동에서 김 후보자와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전환담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요청과 함께 경제 현안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추경과 관련해서는 "지역을 돌면서 (청취한 결과) 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 등 국가채무에 굉장히 부담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또한 "지방을 돌면서 (보니)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정 문제를 강조하며 "미국과의 관세 협정이 매우 중요하다. 똑같은 관세 협정을 미국과 한국이 받는다 해도 결과적으로 현대차에 미치는 타격이 매우 크다"며 관세 협정에 빠르게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는 "검토해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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