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겨드랑이 땀냄새로 코로나19 환자 판별할 수 있다”

2020-12-16 15:33

add remove print link

0.1초면 된다는 코로나19 확진자 판별 방법
프랑스, 개가 냄새로 확진자 찾는 프로그램 발표

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냄새로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지난 10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는 탐지견들이 코로나19 감염자를 땀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는 프랑스 국립 알포르 수의과대학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와 레바논 베이루트 병원에서 177명의 겨드랑이 땀 검체를 체취했다. 코로나19 유증상 감염자 95명에게 양성 검체를, 병원 직원이나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비감염자 82명에게는 음성 검체를 확보했다.

폭발물을 찾거나 인명구조를 위해 훈련된 탐지견 6마리가 시험일 전 3~8주간 훈련을 한 뒤 검사에 투입됐다.

그 결과 해당 탐지견은 85~100% 정확도로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구분했다. 특히 베이루트에서 연구에 참여한 탐지견 2마리는 100% 성공률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탐지견은 병원이 놓쳤던 무증상 감염자까지 잡아냈다. 연구진은 "비감염자에게서 채취된 검체 2개가 탐지견 2마리로부터 반복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다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다 코로나19 (무증상)확진자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탐지견이 감염자를 판별하는 데는 0.1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보건 당국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탐지견이 미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경우, 코로나19 급속한 확산을 방지할 수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탐지견은 아랍에미리트(UAE) 공항에 배치됐다. UAE와 25개 국제 코로나19 대응 워킹그룹은 16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탐지견 활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