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습니다… 22년 전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이 가격’이었다니요 (당시 사진)

2020-12-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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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가격 150~200원 시절… 생소했던 스타벅스
당시 두 시간 시급, 짜장면 한 그릇과 맞먹는 가격

스타벅스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무렵인 1999년의 커피 가격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펨코리아, 루리웹, 웃긴대학, 이토랜드, 소울드레서, 개드립, 뽐뿌, 더쿠, 보배드림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1999년 스타벅스 가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1999년 당시 촬영된 스타벅스 체인점의 메뉴판 사진이 첨부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메뉴판을 살펴보면 당시 가장 작은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2500원, 카페 라떼카푸치노3000원, 카페 모카카라멜 마키아또, 카라멜 카페 라떼, 화이트 초콜릿 모카3500원, 카라멜 카페 모카 4000원, 모카 발렌시아 4500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9년은 미국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국내에 처음 진출한 해다. 1호점의 위치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점이었다.

초창기 스타벅스는 ‘과소비의 상징’으로 취급됐다. 그 당시 물가와 시급을 생각하면 그럴 만하다.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1999년 최저시급은 1600원(최저임금위원회 자료)이었고, 짜장면은 한 그릇에 3000원이었다. 따라서 1999년 스타벅스에서 카페 라떼 한 잔을 마시려면 두 시간 일을 한 뒤 짜장면 한 그릇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만 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150~200원을 내면 자판기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커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판기 커피를 비롯한 믹스 커피뿐이었다. 테이크아웃 커피가 흔하지 않은 시절 짜장면 값과 맞먹는 스타벅스 커피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생소했을지 알 수 있다.

그러나 21년이 지난 현재 국내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 아메리카노는 4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1300개가 넘었으며 스타벅스 커피 위치는 ‘번화가의 상징’으로 취급되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캡처

당시 스타벅스 커피 가격의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지금 가격과 물가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비쌌다” “요즘은 스벅이 쿠폰도 많이 뿌리고 싸다” “저때 기준이면 확실히 비싸긴 했다” “저 때 최저임금 생각하면 지금 커피 한잔에 1만7000원 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스타벅스 가격표가 첨부된 게시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3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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