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찜기를 미국인들이 이렇게 희한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2020-12-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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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것’... 의외의 사용법 발견
심지어 ‘아주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

한국에서 흔히 쓰는 가정용품 용도를 단단히 오해한 미국인들의 모습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리웹, 에펨코리아, 이토랜드, 더쿠, 보배드림, 클리앙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인들이 뭔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 ‘아마존’ 사이트 화면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해당 사진에는 ‘스테인리스 찜기’의 상품 이미지가 들어가 있었다. 이 접이식 찜기는 펼쳐서 냄비 위에 얹은 뒤 음식을 증기로 찌는 물건이다.

스테인리스 찜기에 만두를 찌는 모습.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스테인리스 찜기에 만두를 찌는 모습.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만두나 찐빵, 옥수수나 고구마 등을 즐겨 쪄먹는 한국 주방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물건이다.

문제는 미국 아마존에서 이 물건을 캠프에서 사용하는 ‘접이식 화덕’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 상품 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물건의 사용 후기를 보면, 미국인들이 이 찜기를 캠핑에 가지고 나가 불을 붙이는 화덕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미국인은 구매 후기를 통해 “놀라운 소형 화덕이네요!”라며 “마시멜로를 구워 먹을 때 안성맞춤이었다. 작은 나뭇가지와 솔방울을 놓고 불을 붙이니까 아주 딱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화덕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우리 아들이 아주 좋아했다”라며 “이제 우리 안마당에서 불을 피울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미국인은 이 찜기를 화덕으로 사용해 야외에서 닭 날개를 직화로 구워 먹으려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처구니가 없지만, 실제로 이 물건을 구입한 미국인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0건이 넘는 아마존 구매 후기의 44% 정도가 ‘별 5개’의 점수를 주며 해당 물건이 화덕으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식 찜기가 영락없는 캠핑 도구로 둔갑해버린 순간이었다.

같은 물건을 두고 다르게 쓰는 미국인들의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나무를 쪄서 먹으려는 거냐” “저걸 저렇게 써도 되나?” “저거 만두 찔 때 쓰는 것 아니었나” “(뜨거운 열에) 녹을 것 같은데” “바닥에서 띄워주고 구멍이 송송 뚫려서 장작이 잘 타기는 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테인리스 찜기 이미지 / 리빙센스, 토탈하우스 제공
스테인리스 찜기 이미지 / 리빙센스, 토탈하우스 제공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