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자기 이름만 빌려주는 대가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을 버는 사람의 정체
2020-12-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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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연봉… 스포츠 스타들이 자산 쌓는 방법
이름값으로 연간 메시는 136억원, 조던은 1185억원 챙겨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입이다. 메시가 매 주 받는 주급만 한화로 약 18억원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덕에 재테크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산을 잘 유지한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큰 차이가 난다.
은퇴 이후 더 많이 버는 스포츠 스타

메시가 현재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스포츠 스타라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선수 출신 자산가다.
포브스는 지난해 스포츠 스타 출신 부자 1위로 조던을 선정했다. 그의 자산은 약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 세계 부자 1001위에 랭크돼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부분의 억만장자가 손해를 봤지만, 조던의 순자산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마이클 조던이 농구화 광고로 번 수입만 1억3000만 달러(약 1520억원)였다.
조던은 재테크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10년 2억75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주고 매입한 NBA 구단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다.
지난해 9월에는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고 샬럿 호네츠에 대한 지분 약 20%를 매각해 일부를 현금화했다.
그 외 헤드폰 브랜드 '뮤지크', 실리콘밸리 아웃소싱 기업 '긱스터' 등 다양한 기업에도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인 '신코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브랜드의 가장 비싼 술은 1800달러(약 216만원)다.
메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억5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받아 메시에 이어 고액 연봉 스포츠 선수 2위다. 호날두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불려 나가고 있다.
자신의 이름과 등 번호를 합쳐서 만든 브랜드 ‘CR7’을 각종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붙인 신발이나 의류 등을 주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그는 속옷이나 향수 등 패션 용품 사업을 벌이는 것이 특이하다.
최근에는 부동산 재테크에도 뛰어들었다. 포르투갈의 관광 기업인 페스타나 그룹과 협업해 자신의 고향에 호텔을 세웠다. 호날두가 호텔 사업에 투자한 돈은 4000만 달러(약 461억원)라고 한다.
이름 빌려주고 돈 번다? 이색 재테크

스포츠 스타들은 일반인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기도 한다.
간혹 스포츠 게임을 보면 선수의 이름이 실제와 다르게 표기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특정 게임사와 독점적으로 초상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계약을 맺지 않은 다른 게임사에서는 선수의 얼굴과 이름을 사용할 수 없어 일종의 편법을 쓰는 거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은 초상권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남다르다.
메시의 경우 지난해 초상권으로 약 136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조던은 나이키가 1년간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게 해 주는 대가로 약 1185억원을 챙겼다.
출중한 성적으로 권위있는 상을 수상할 경우 후원사로부터 보너스가 날아오기도 한다.
나이키가 전속모델 비용으로 매년 호날두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1620만 유로(약 213억원)이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나 ‘FIFA 올해의 선수상’ 등을 받으면 언론 노출을 감안해 400만 유로(약 53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