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변해서 흉해진 스마트폰 젤리 케이스… 놀랍게도 '손때'가 원인 아니다

2020-12-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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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질인 TPU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황변 현상 발생
햇빛 자극에 안정적인 첨가제 섞는 등 보완 제품 잇따라 출시

황변 현상이 일어난 스마트폰 투명 젤리 케이스(왼쪽) /레딧, 펙셀스
황변 현상이 일어난 스마트폰 투명 젤리 케이스(왼쪽) /레딧, 펙셀스

투명한 재질로 스마트폰 고유의 디자인을 살리는 투명 젤리 케이스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케이스 중 하나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휴대폰 대리점에서 사은품으로 가장 많이 주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사용하다 보면 겉면이 누렇게 변해 주변인들에게 보여주기가 민망해지곤 한다.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 대부분도 이를 손떼라고 생각하는데, 자세히 알고 보면 그저 자연 현상일 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폰 투명 젤리 케이스의 색이 변색되는 이유는 '소재'와 '햇빛' 때문이다.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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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젤리 케이스는 주로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수지)' 소재를 활용하는데, 기본적으로 탄성이 강해 외부에서 오는 물리적 충격을 잘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자외선(UV)'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붉은색을 띠는 '퀴노이드'라는 물질이 미량 생성돼 누렇게 때가 탄 것처럼 보이는 황변 현상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다.

이는 물질 자체의 특성이 변한 것이기 때문에 세척을 통해서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TPU의 물리적 특성은 변함이 없어 심미적인 요인이 아니라면 계속 사용해도 무방하다.

과학자들은 황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TPU 고분자를 합성할 때 광(光) 자극에 안정적인 첨가제를 넣거나 산화방지제를 섞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황변 현상 차단하는 보완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불편함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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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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