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붙에 짜집기”… '연세대 석사' 설민석, 논문 표절했다는 의혹 제기됐다

2020-12-29 16:03

add remove print link

설민석 석사 논문 '카피킬러' 검사 결과 52% 표절했다고 나와
논문 결론 한 페이지 이상은 단어와 조사까지 똑같아

설민석의 석사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9일 디스패치는 설민석이 지난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던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표절률 52%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가 표절 검사를 해주는 사이트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총 747개의 문장으로 이어진 설민석의 석사 논문에서 100%의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이고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라는 결과가 나왔다.

설민석 석사 논문
설민석 석사 논문
[단독] 설민석, 석사 논문 표절 의혹..."복붙, 짜깁기, 그리고 52%" [Dispatch=김지호·오명주기자] ① “포럼 교과서의 등장으로 촉발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와 같은 논... [더보기]
디스패치 | 뉴스는 팩트다!

디스패치는 설민석의 논문과 다른 논문을 비교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2008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생 A씨가 석사 논문으로 제출했던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과 설민석 논문의 문장이 '대안'과 '포럼', '된다'와 '한다'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똑같다. 설민석이 석사 논문에서 "대안 교과서의 등장으로 촉발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와 같은 논란을 접하면서 역사에 있어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끼게 된다"라고 작성한 반면 설민석보다 2년 전에 제출된 논문에는 "포럼 교과서의 등장으로 촉발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와 같은 논란을 접하면서 역사에 있어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라고 적혀 있다.

설민석 논문의 초록과 결론마저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피킬러'는 설민석의 논문 초록이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현장에서 미래를' 1997년 8월호에 실린 글을 표절했다고 인식했다. 또한, 설민석의 논문 결론이 2007년 논문과 결론의 단어, 조사도 다르지 않고 한 페이지 이상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설민석은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석사 학위를 얻었다. 지난 19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이 방송되자 해당 프로그램 자문을 맡았던 곽민수 고고학자는 설민석의 강의 내용이 상당 부분 틀렸다고 지적했다. 잘못된 내용으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올리면서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황당한 수준” TV서 역사 강의하던 설민석, 공개 저격당했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보고 문제 제기한 전문가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