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먼저 동생 먼저” 700만 조회수 넘으며 미국에서 대박 낸 신라면 CF, 한국인 위한 버전도 나왔다

2020-12-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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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튜브 채널에서 폭발적인 조회수 기록한 농심 광고
연말연시 맞이해 한국어 버전으로 새롭게 공개

지난해 5월, 농심 신라면 광고가 미국 유튜브 채널에서 약 740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광고를 접한 외국인들은 당시 “This is the cutest ad ever that it got me in tears(눈물이 날 만큼 귀여운 광고)”, “Shin cup is the best for family gathering(신라면컵은 가족 모임에 최고다)”, “This is awesome(멋지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유튜브, nongshimusa
유튜브, nongshimusa

미국에서 그야말로 대히트를 기록한 광고를 이제는 한국어 버전으로도 볼 수 있게 됐다.

농심이 연말연시를 맞이해 해당 광고를 새롭게 재구성해 내놨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남매의 우애를 다룬 따뜻한 컨셉이 잘 어우러진 광고 영상을 함께 살펴보자.

유튜브, 농심 nongshim
농심
농심

사랑스러운 남매가 신라면 하나를 앞에 두고 서로에게 먼저 맛볼 것을 권하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매 장면마다 돋보이는 일러스트 덕분에 한편의 동화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CF다. 농심의 이 광고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바 알머슨(Eva Armisen)’과 함께한 특별한 프로젝트다.

스페인 출신의 에바 알머슨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가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사소한 일상들을 특별한 순간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에바 알머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만의 색이 뚜렷한 작품들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농심의 광고 역시 가족 간의 따뜻한 감성을 에바 알머슨 특유의 시선과 화풍으로 표현했다.

이하 에바 알머슨 인스타그램
이하 에바 알머슨 인스타그램

에바 알머슨과 함께한 신라면의 광고를 보면서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바로 농심 광고 중 70년대에 히트를 친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이다.

“형님 먼저 드시오 농심라면~ 아우 먼저 들게나 농심라면♬”

당시에는 형제가 라면 하나를 앞에 두고 서로에게 양보하는 상황을 재치있게 담아냈으며, 입에 착 달라붙는 노래까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콘셉트를 ‘오빠 먼저 동생 먼저’로 재해석하여 남매가 서로 신라면을 양보하면서도 결국 맛있게 즐기는 상황을 현대식으로 사랑스럽게 재해석한 것이 이번 CF다.

이하 농심
이하 농심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이번에는 한국어 버전으로 재탄생된 광고 영상. 농심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가족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정을 전하기 위해 이번 광고를 준비했다”며,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훈훈한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home 노성윤 기자 s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