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소에서 많은 돈 주고 지은 내 아기 이름을… 동서가 도둑질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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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훔치고도 한없이 뻔뻔하게 굴었다는 동서와 남편 동생
누리꾼들 “듣자마자 혈압 올랐겠다” “동서가 미친 것” 반응

“작명소에 한두 군데 다닌 것이 아닌데… 하루 만에 도둑질당한 느낌이었어요.”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친정어머니와 많은 돈을 들여가며 작명소에서 지은 아기 이름을 동서에게 빼앗긴 어느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네이트판, 에펨코리아, 웃긴대학, 더쿠, 인스티즈, 보배드림, MLBPARK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둘째 아이 이름 도둑맞았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군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캡처한 이미지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네이트판
이하 네이트판

글쓴이는 “살다 살다 별꼴을 다 겪는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둘째 분만을 몇 개월 앞둔 상태였다. 첫째는 아들이었고, 뱃속의 둘째는 딸이었다.

글쓴이의 친정어머니가 여자 아기 이름은 남자보다 더 신중하게 지어야 한다며, 유명 작명소에 가서 직접 아기 이름을 받아왔다. 첫 아이랑 돌림자는 같지만 흔하지 않고 예쁜 이름이었다.

예를 들어보자면, 첫 아이 이름이 ‘이세준’이라면 곧 태어날 둘째 이름은 ‘이세아’ 같은 식이었다. 글쓴이는 아이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던 중 시댁 가족 모임이 생겨, 글쓴이는 딸 이름을 가족들에게 알려주고 뜻도 소개했다. 이름을 들은 동서네와 시부모 모두 특이하지만 뜻과 발음이 좋은 이름이라고 칭찬했다.

글쓴이가 딸 이름을 알려줄 당시 동서 역시 딸을 임신 중이었다. 동서는 글쓴이보다 분만일이 빨라 최근 딸을 낳았다.

시어머니로부터 동서가 딸의 출생신고를 마쳤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으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동서가 자기 딸아이 이름을 ‘세아’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글쓴이네 집에서 비싼 돈 들여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을 자기 딸 이름으로 냉큼 사용한 것이다.

글쓴이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역시 당황스러웠는지 “이미 등록했다는데 어떡하니”라고만 말할 뿐이었다.

심지어 동서는 이미 자기 딸의 이름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글쓴이의 말을 듣고 이름이 탐이 나서 ‘도둑질’한 것이다. 글쓴이는 그 이름이 자기 친정엄마가 받아온 이름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기가 막힌 글쓴이는 동서한테 전화를 걸어, “미안한데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분명히 이름을 쓰겠다고 먼저 가족모임에서 알렸고, 이 이름 작명 받겠다고 친정어머니와 작명소 한두 군데 다닌 것도 아니라고 말이다. 글쓴이는 동서에게 “이름을 하루 만에 도둑질당한 느낌이다”라며 “심지어 동서는 따로 정해둔 이름도 있지 않았냐”라고 따졌다.

돌아온 동서의 대답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원래 정했던 이름이 남자 이름 같고 올드해서 마음이 바뀌었다며, 자기도 작명소 갔더니 아기 이름을 세아로 지어줬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도 친정어머니랑 고민해서 정한 것이라고 했다. “뭐 둘이 같이 자랄 것도 아닌데 이름 그냥 똑같이 세아로 하시던가요.” 동서는 뻔뻔하게 굴었다.

화가 난 글쓴이가 이름 뜻은 뭐냐고, 한자로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동서는 옥편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난다면서 우물쭈물댔다. 아무리 봐도 글쓴이와 똑같은 이름으로 지은 것이 찔려 말을 못 꺼내는 듯했다.

시어머니 역시 동서네와 글쓴이 사이를 중재하려고 노력했으나, 동서네는 이미 이름을 등록했고, 작명소에서 받은 이름이니까 못 바꾼다는 식으로 나왔다. 남편 동생 역시 이름을 바꾸기 싫다고 했다. 그는 “와이프가 아이 사주까지 합해서 받은 이름이래”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황당해했다. 흔하지도 않은 이름인데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지었냐는 것이다.

그러자 동생 남편이 눈치를 보며 “죄송하다. 우연인 걸 어쩌겠나. 와이프도 하필 똑같은 이름을 받아오게 돼서”라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글쓴이는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다른 이름을 찾아보고 있지만,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국 “우리 딸 이름은 세아로 간다”라며 시부모와 남편에게 선전포고했다. 남편은 꺼림칙해했고, 시부모는 그냥 다른 이름으로 하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오기가 있어서 절대 못 바꾼다고 주장했다. 사촌끼리 이름이 같아도 뭐 별일 있겠냐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솔직히 동서가 이런 식으로 나온 건 서로 안면 까고 살자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냥 저도 제가 받아온 이름으로 하려고 한다”라며 “근데 참 많이 속상하고 화가 난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기분 더럽겠다” “이름 사주에 맞추는 거라서 저 집 아이한테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냥 똑같이 짓고 무시하고 살면 된다” “듣자마자 혈압 올랐겠다” “동서가 미친 X이다” “진짜 화나는 것 인정한다” “남편은 뭐 하는 놈이냐” “가족 얼굴 어떻게 보려고” “자식한테 안 미안한가” “이기적이다”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애한테 도둑질한 이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름을 뺏긴 어머니의 사연이 담긴 해당 게시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4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