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떠난 방송… '큰별쌤' 최태성이 완전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2021-01-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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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밝힌 방송가 뒷 이야기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추정 프로그램 언급
'큰별쌤'으로 알려진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방송가 뒷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태성은 5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뻔 했던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몇 년 전 한 역사 예능 프로그램 팀원들이 자신의 연구소에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새로운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최태성은 기획 취지가 너무 좋아 합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제는 외국 촬영을 오가야 하는 일정인데, 이미 최태성의 스케줄이 꽉 차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기존에 있던 일정을 전부 조정해 프로그램에 차질이 없게 했다. 그런 그에게 해당 예능 팀원들은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했다.
최태성의 일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즌2가 진행되기 전 다시 한 번 방송 측에서는 그에게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첫 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 고민. 그러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내 역사 여행이니 일정 조정이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뒤 그는 방송 측에서 또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다시 없던 일로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최태성은 "다 안다. 방송가는 원래 이렇게 소비되어지는 공간이란 사실을. 그래서 출연 유무가 서운하진 않다. 다만,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프로... 참 좋은 프로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주신 패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직접적으로 프로그램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폐지를 앞둔 역사 예능', '시즌2가 진행된 점' 등으로 유추할 수 있게 했다. 글을 본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이용자들은 "선을 많이 넘었군요", "두 번씩이나 물 먹였네", "선녀들에 큰별쌤 나왔으면 했는데 제작진 왜 그랬어", "사람 제대로 안 알아본 댓가를 치르는구나 제작진아", "프로그램이 이름 값 하네", "선이 없는 양아치들이었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4주 연속 결방 중이다. 처음 2주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여파였으나, 이후 방송을 이끌던 설민석이 역사 왜곡·논문 표절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방송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급기야 '선녀들'이 재정비 또는 '폐지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 존속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