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요원들 복장 보고 민원 넣었습니다”

2021-01-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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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내용
코트 입고 근무하는 주차 요원 보고 한 행동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이하 셔터스톡

역대급 한파에 코트 한 장만 걸친 채 근무하는 백화점 주차요원이 안쓰러워 민원을 넣었다는 여성의 글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데웠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백화점 주차요원들 코트 입는 거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연말에 G백화점에 갔는데 영하 8도였던 날이다"라면서 "주차장 들어가는 차들 많아서 정리하느라 나와 있는 주차요원이 코트에 야광조끼 입고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입이랑 얼굴이 얼어서 안내하는데 말도 잘 못 하시더라"라며 "그다음 날 백화점에 전화해서 주차요원들 롱패딩으로 입게 해달라고, 오히려 추운 날씨에 코트 입고 있는 모습 보기 좋지 않다고 꼭 고쳐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A 씨는 "그 청년들이 내 아들, 조카, 동생 같은 마음이라면 영하 날씨에 코트 입혀 길에다 몇 시간씩 서 있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백화점 오는 고객이 그들이 입은 패딩을 격 없어 보인다고 싫어하고 코트 입은 모습이 단정하다고 좋아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다수 저 같은 아줌마들은 (코트 입은)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불편하고 언짢을 수도 있다"라면서 "내일모레부터 다시 엄청난 추위가 온다고 한다. 청년들의 건강과 인권을 생각해 백화점 측에서 패딩을 입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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