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기사를 보도하자 남양유업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전문)

2021-01-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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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에서 지난 6일 밝힌 공식입장
“황 씨와 남양유업과는 일절 무관합니다”

남양유업이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남양유업은 홍보실을 통해 기자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이날은 기자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고 설명한 날이다.

남양유업이 기자에게 보낸 메일 제목
남양유업이 기자에게 보낸 메일 제목

이에 남양유업은 메일을 통해 "당사는 과거 입장을 밝힌 바와 같이 황 씨와 남양유업과는 일절 무관하다"며 "최근 보도되고 있는 황 씨 관련 사건 역시 저희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씨 관련 기사 속에 이미 11년 전 고인이 되신 창업주를 인용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표현과 남양유업 로고, 사옥 사진 등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남양유업 로고
남양유업 로고

황하나 씨 관련 기사에 남양유업이 계속 언급되면서 대리점주와 주주들이 무고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남양유업은 "저희 또한 황 씨 관련 사건들의 각종 의문과 사실관계 등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황 씨는 고인의 막내딸인 홍모 씨의 딸이다.

황하나 / 연합뉴스
황하나 / 연합뉴스

재벌3세로 알려진 황 씨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활동을 활발히 하며 인플루언서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공개 연애로 유명세를 떨쳤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2018년 결별했다.

지난 2019년 7월에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 투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혐의로 황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근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가 추가로 포착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황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방침이다.

아래는 남양유업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남양유업 홍보실입니다.

먼저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연락을 드린 사유는 다름이 아니라

최근 황하나 씨(이하 황 씨)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과거 입장을 밝힌 바와 같이 황 씨와 남양유업과는 일절 무관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 보도되고 있는 황 씨 관련 사건 역시 저희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습니다.

황 씨 관련 기사 속에 지속 '남양유업'이 언급이 되는 가운데, 당사가 받는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남양유업 대리점분들과 주주들 등 무고한 피해를 받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널리 양해해 주시어,

황 씨 관련 기사 속에,

이미 11년 전 고인이 되신 창업주를 인용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표현과 남양유업 로고, 사옥 사진 등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남양유업 또한 황 씨 관련 사건들의 각종 의문과 사실관계 등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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