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간 성적 대화를…” 이루다 내부 직원들의 만행, 역대급 폭로 터졌다

2021-01-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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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 전 직원이 폭로한 내용
스캐터랩 사내 메신저에서 자행된 충격적인 일

이하 이루다 인스타그램
이하 이루다 인스타그램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을 퇴사한 직원이 내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은 폭로했다. '스캐터랩' 퇴사자는 내부 직원들이 사내 메신저로 이런 일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12일 뉴스1은 스캐터랩 퇴사자 증언을 단독 보도했다. 스캐터랩 내부에서 "수집된 대화를 직원끼리 돌려봤다"는 증언이었다.

스캐터랩이 운영하는 '연애의과학' 서비스 팀에서 근무했던 직원 A 씨는 뉴스1에 "이루다 개발팀에서 수집된 사용자의 특정 대화 내용 중 연인 간의 성적인 대화, 농담을 캡처해 사내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하는 일도 있었다. 내부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웃어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스1은 A 씨 증언을 토대로 "당시 공유된 연인 간의 대화 내용은 엑셀처럼 표로 정리된 형태로, 개발자가 해당 대화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캡처해 당시 60명가량 되는 스캐터랩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단체 사내 메신저 방에 올리는 방식으로 공유됐다. 단, 개발자들 역시 이름 등 기본적인 정보가 가려진 '1차 필터링' 상태에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케터랩'이 서비스하는 '연애의 과학'은 연인 또는 호감 가는 대상의 카카오톡 대화를 추출해 스케터랩으로 보낸다. 2500~5000원을 결제하면 답장 시간, 사용단어, 이모티콘 사용 등의 요소를 분석해 애정도를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챗봇 '이루다' 서비스는 명확한 고지 없이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된 카카오톡 대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논란이 일었다.

A 씨 주장에 대해 스캐터랩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스캐터랩이 서비스하는 '연애의 과학'
스캐터랩이 서비스하는 '연애의 과학'

이런 가운데 혐오 발언 및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에 휩싸인 챗봇 '이루다'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이루다 개발사인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지난 11일 보도자료에서 "부족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기간을 거쳐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이다.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그런데 악성 이용자로부터 성적 도구 취급에 시달리더니 동성애·장애인·여성 차별 발언을 내놓기도 해 논란이 됐다.

스캐터랩의 다른 애플리케이션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이루다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개인정보 보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루다 인스타그램
이루다 인스타그램
“성희롱·개인정보 유출…” 논란 많은 이루다,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서비스 잠정 중단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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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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