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직업' 7가지를 알아봤습니다

2021-01-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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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직원·행정직원·부동산중개업자
카드모집인· 학원교사·마트계산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비접촉,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업무 자동화, 기계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까지 기계로 대체될 노동력이 85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 위기 직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항공사직원

승무원 체험비행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티웨이항공기내에서 기내식 실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승무원 체험비행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티웨이항공기내에서 기내식 실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직업군은 단연 항공업계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지난해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작년 대비 최대 71%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리나라 하늘길도 끊기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표 항공사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이스타항공은 무더기 정리해고 수순을 밟았다.

특히 강제휴직 중이었던 승무원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 여행사 직원

코로나19로 인한 탄력근무로 서울 종로구의 한 여행사 사무실 불이 꺼져있다 / 뉴스1
코로나19로 인한 탄력근무로 서울 종로구의 한 여행사 사무실 불이 꺼져있다 / 뉴스1

항공업계 연계 산업인 여행업계 불황 또한 만만치 않다.

국내 여행사 대부분이 1년 가까이 ‘매출 제로(0)’를 찍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함께 여행사 '빅3'로 꼽히던 노랑풍선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여행사는 서비스업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한 재산이고, 인건비가 제일 큰 경비다. 코로나19 시대 여행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가장 심각한 부담이 됐다.

여기엔 착시 현상도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폐업 여행사는 720개였다. 그런데 2019년 같은 기간엔 713개, 2018년엔 685개 여행사가 문을 닫았다. 별 차이가 없다.

정부가 여행사 폐업을 막은 결과다. 여행사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인건비 부담을 다소 덜었다. 정부는 긴급융자까지 수혈했다. 그런데 정부 융자는 고용유지지원금처럼 무상지원이 아닌, 빚이라는 함정이 있다.

3. 행정직원

WEF는 코로나19로 실직 위험이 큰 직군으로 행정보조, 회계보조, 급여 담당직원도 꼽았다.

해당 업무의 자동화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결과다.

4. 부동산중개업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공인중개사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공인중개사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자동화로 부동산 중개업자도 적잖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해 부동산 중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동산 거래를 원스톱 비대면 거래로 바꾸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기술) 등을 통해 실제 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나아가 집을 살 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관공서나 은행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을 만큼 과정이 간소화될 전망이다.

5. 카드 모집인

시위에 나선 카드설계사들 / 뉴스1
시위에 나선 카드설계사들 / 뉴스1

신용카드 고객을 모집하는 카드모집인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짐을 싼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9217명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10월 2013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카드 모집인 수가 1만명 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2개월 만에 300명 가까이 내려간 것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중시설에서 영업활동 자체를 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생계에 위협을 느낀 카드모집인들이 업계를 떠났다는 해석이다.

6. 학원교사

함께하는 사교육 연합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학원 정상 영업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함께하는 사교육 연합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학원 정상 영업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학창시절,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수업을 듣는 상상을 한번 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원격수업을 오랫동안 받다가 최근에서야 등교하기 시작했다.

학교도 가지 못했는데 학원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앞으로는 직접 학원을 가는 것보다는 인터넷강의, 원격수업 등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7. 마트 계산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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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형마트에선 무인계산기를 두고 있고,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도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 및 계산을 받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마트를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일이 급증하면서, 마트 계산원도 실직 위기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