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라미가 참전 용사에게 사진 건네며 한 한마디, 난리 났다
2021-01-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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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22개국 참전용사 찾아다니며 기록하는 작가 라미
“선생님께서는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사진작가 라미의 한 마디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국전쟁 22개국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작가 '라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라미는 참전용사를 기록해 찍은 사진을 액자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미는 "원래는 군인들을 찍었다. 2016년 군복 사진전 전시 당시 미 해병대 참전 용사를 만났다 그분이 자기 소개할 때 '나는 미 해병대 한국 참전 용사다'라고 하더라. 눈에서 광채가 나고 자부심이 엄청났다"며 "그래서 궁금했다. '남의 나라 와서 싸웠는데 왜 저런 자부심이 생겼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라미는 "우리는 안 그렇지만 외국에서는 잊힌 전쟁, 잊힌 참전용사라고 한다. 근데 어떤 젊은 청년이 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그걸 기록한 다음에 액자로 줬을 때 '나를 잊지 않았구나' 한다. 본인이 비로소 영웅인 걸 느낀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참전용사들에게 액자를 전달하는 순간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외국 분들은 공짜가 없다고 생각해서 액자를 전달하면 액자값이 얼마냐고 물어본다. 그럼 저는 '선생님께서는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다. 우리는 선생님 같은 분들께 많은 빚이 있다. 다만 그중 일부를 갚으러 온 것뿐이다'라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