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급소인 '겨드랑이' 골라 때린 양모…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학대였다

2021-01-15 16:41

add remove print link

정인이 부검 재감정에 참여한 법의학자가 한 말
16개월에 학대로 숨진 정인이

이하 JTBC '뉴스룸'
이하 JTBC '뉴스룸'

16개월에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부검 재감정에 참여한 법의학자가 학대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4일 이정빈 가천의대 법의학과 석좌교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정인이 몸에 남겨진 상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인이는 울면 아프니까 못 울 정도로 지속적인 신체 학대를 받아왔다"며 "말도 못 할 고통을 겪었을 거다.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인이) 겨드랑이 왼쪽에 상처 입은 자국이 세 군데가 있다"며 "이런 겨드랑이 급소는 그냥 때리는 게 아니고 팔을 들고 때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급소인 겨드랑이에는 팔로 가는 모든 신경다발이 있는데 맞으면 고통이 그냥 까무러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탁 맞았을 때 (고통으로) 넘어질 정도"라며 "팔이 떨어지는 아픔이라고도 할 수 없고 뭐라고 얘기를 못할 정도다. 제가 한 번 맞아봤는데 겪어본 고통 중 가장 강한 고통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감정 의견서에 양모가 정인이 배를 발로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발로 찰 경우에는 속도도 빠르고 접촉면이 적기 때문에 배 가죽에 자국이 남지만 밟았을 경우는 아니다"라며 "(정인이는) 장기가 파열됐는데도 (피부에) 아무것도 안 남았다. 그러면 밟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JTBC News

정인이는 입양된 지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양부모는 아이를 폭행하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 13일 첫 재판을 받았다.

재판 마치고 달려나가는 정인이 양부… 분노한 시민들 (사진 15장) 법원 업무시작 시간 전에 도착해 있었던 정인이 양부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