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에 그림 그려드려요!” 아빠 생일을 앞두고 당근마켓에 등장한 초3 효녀 화백

2021-01-20 16:27

add remove print link

당근마켓에서 100원 받고 그림 그려준 초등학생
아버지 생각하는 순수하고 기특한 마음 돋보여

아버지의 생신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100원에 그림을 그려준다는 효녀 화백이 등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새해부터 훈훈.. 당근마켓 효녀 화백 ㅜㅜ”이라는 제목으로 당근마켓에 올라온 게시물 하나가 공개됐다.

초등학생은 “안녕하세요 그림 그려드립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서 용돈을 조금밖에 받지 않는데 곧 있음 아버지 생신이라 그림이라도 그려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개는 무료로 그려드리고, 두 개부터 100원 받겠습니다. 색칠은 100원 추가예요!”라며 가격을 언급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공개하며 “맡겨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멋진 그림 그려드리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아버지의 생신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나선 귀여운 초등학생 화백.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해 실제로 소녀에게 그림을 의뢰한 이도 있었다.

의뢰인은 반려견으로 예상되는 강아지 사진을 보내며 “1,000원 보냈어요 잘부탁해요”라며 학생이 받고자 했던 100원보다 많은 금액을 입금했다.

학생은 “헐 1000원이나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열심히 그려볼게요!!”라고 답했다. 이후 다음날 오전 11시경, 학생은 의뢰인에게 “다 그렸어요!”라며 직접 그린 그림을 찍어 보냈다.

고맙다고 대답하는 의뢰인에게 학생은 “혹시 사진이랑 그림 (당근마켓에 올린) 글에 올려도 괜찮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이후 동의를 얻은 학생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라는 인사를 끝으로 대화를 마쳤다.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마음이 묻어난 해당 게시물은 보배드림에서 시작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이쁘다”, “내 맘도 따뜻해진다…”, “딸바보가 안 되려 해도 그럴 수 없겠네”, “나도 그림 하나 가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이를 칭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댓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댓글 캡처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