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직장인 “8년 동안 모은 5억을 5개월 만에 이렇게 날렸다” (인증)

2021-0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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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무한배터리, 주식 투자 실패 과정 공개
누리꾼들 격려와 충고 “함부로 손절하지 마라”

/언스플래시, 펙셀스
/언스플래시, 펙셀스

평범한 39세 직장인이 영끌해서 모은 전 재산 5억원을 단 5개월 만에 모두 날린 사연이 격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39세 회사원의 5억원 주식투자 사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해 8월 19일 유튜브 채널 '무한배터리'에 게재된 '저는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5개월 만에 5억 원의 손실을 본 39세 직장인입니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담겼다.

2012년 평범한 연봉을 받는 회사원으로 취직해 악착같이 돈을 모아 8년 만에 5억원을 모은 무한배터리는 영상을 통해 "저는 주식 투자를 하다가 5개월 만에 5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최근까지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5억이 반 토막 나고 1억원도 남지 않게 됐을 때 제 인생은 끝났다고 느꼈고, 엄청난 상실감과 절망감에 매일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유튜버 무한배터리가 인증한 총자산 /이하 유튜브
유튜버 무한배터리가 인증한 총자산 /이하 유튜브

그는 또 "과거에는 오히려 자살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던 사람인데 극심한 불면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정말 죽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무한배터리는 "귀신에 홀린 것처럼 5개월 만에 5억원이 100만원이 된 현실을 꿈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 또한 단지 과거다. 고통스럽더라도 털고 일어나서 다시 걸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한 증권 앱 화면을 보면 총자산이 5억165만원에서 서서히 떨어지더니 120만원을 기록했다. 그 후 두 달 후인 10월 20일 올린 영상에서는 '총자산 19만원'이라고 적힌 금융 앱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무한배터리의 대표적인 손실 종목
무한배터리의 대표적인 손실 종목

무한배터리의 대표적인 손실 종목에는 노르페인트우(-4844만원), JW중외제약우(-4461만원), 쌍용상회(-2708만원), 성신양회우(-2661만원), 진흥기업우B(-316만원) 등이 있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5억원을 벌고 잃은 과정은 물론 앞으로 10억원을 벌어나가는 과정을 담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한배터리에 대한 응원과 조언을 잊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나보다 큰 고난을 보면서 힘을 낸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고난 앞에서 담대하게 극복하시는 과정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무엇을 목표로 하든지 꼭 이루시길 기원하겠다" "유튜브를 통해 5억이 아닌 50억을 버시길"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종목을 보니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했네" "단타는 정말 처참하다. 나중에 복구되는 종목들인데" "함부로 손절하지 마라. 손절은 답이 아니다" "그 흔한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셀트리온은 하나도 없네" 등 성급한 글쓴이의 주식 투자에 대해 충고했다.

Youtube, '무한배터리' 채널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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