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약속을…” 이재용 부회장 첫 옥중 메시지, 사람들 울리고 있다 (전문)

2021-01-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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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옥중 메시지 내용 공개
삼성 임직원들에게 보낸 옥중 메시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연합뉴스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향한 첫 옥중 메시지를 냈다.

옥중 메시지에는 국민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사내 게시판에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라며 26일 해당 메시지를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다. 너무 송구하고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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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이재용 부회장 옥중 메시지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대표이사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입니다.

저희는 지금 참담한 심정과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삼성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옥중 메시지가 공개되자 이재용 부회장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26일 네이버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이다.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 그 기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기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왔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지만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기에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야속하네요. 이재용 부회장님 힘내세요."

이하 네이버
이하 네이버

"참 아쉽다.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삼성이 앞으로 더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이길 소원해 본다. 이재용 부회장님께도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더 큰 일 하셔야죠."

이재용 부회장 / 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