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심각한 문제…” 오마이걸 유아, 철저히 이용당했다
2021-01-27 18:17
add remove print link
지난해 솔로 곡 발매했던 오마이걸 유아
대구문협 주관 백일장 고등부 운문 표절 논란
가수 유아(유시아)의 노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용됐다.
!['오마이걸' 유아 / WM엔터테인먼트](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101/27/img_20210127181005_59dedfdd.webp)
지난 24일 영남일보는 최근 대구문협 '달구벌 백일장' 당선작 중 한 작품이 표절 문제가 제기돼 수상 취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구문협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달구벌 백일장'에서 당선된 작품이 국내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검증 없이 표절 의심이 든 작품이 '달구벌 백일장 입상 작품집' 책자에도 실리면서 문제가 됐다.
고등부 운문 부문에서 장원을 받은 작품은 제목부터 '숲의 소녀'다. 내용의 40% 이상이 유아가 지난해 발매한 솔로 곡 '숲의 아이'와 일치했다. 당장 해당 시에 멜로디를 넣으면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유사함을 보이고 있다.
![대구문인협회](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101/26/img_20210126231643_ad50408d.webp)
![유아 '숲의 아이' 가사 / 멜론](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101/26/img_20210126231648_1500951b.webp)
사윤수 시인은 "입상 작품집까지 만들고서야 뒤늦게 수상 취소 조치를 했다는데 만약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표절 작품이 계속 당선작 지위를 유지했을 것 아닌가"라며 "물론 아마추어 응모자 경우 표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 공모전 주최 측은 '표절이 밝혀지면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등 검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학생은 수상이 취소되고 상금 등을 반환했지만, 아무리 학생이어도 표절에 대한 무거운 인식이 없었다는 데에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101/27/img_20210127181333_e42cea47.webp)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문학상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단편소설 '뿌리'로 백마문화상을 받은 김민정 씨는 지난해 손모 씨가 자기 작품을 무단 도용해 다섯 개 공모에서 수상했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학 공모 수상작을 둘러싼 표절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