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b] 애플 뮤직을 누른 ‘전세계 1위’ 앱

2021-02-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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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내 상륙! 깔아, 말아? 월간 활성 사용자가 무려 3억 2000만 명
사용자 음성 인식 기술까지 장착한 스포티파이

Article by Brandup Studio(브랜드업 스튜디오 제공 기사)

2019년 기준 브랜드 가치만 83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 전년 대비 52% 성장. 스트리밍 앱계의 최강자인 넷플릭스의 41%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브랜드 가치 상승률 TOP3에 드는 플랫폼. 전세계 아티스트와 리스너가 가장 사랑하는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서 시작한 현재 업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구독자 수만 2020년 9월 기준, 1억 4천 4백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포함하여 월간 활성 사용자가 3억 2천만 명에 이른다.

2월 1일 국내 론칭한 스포티파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중이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서비스 몇몇에 변화가 있었다. 요금제나 보유 곡수나 가수에 대한 큐레이션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반면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UX 등은 장점으로 꼽힌다.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에크'

대체 스포티파이가 어떤 앱이길래 국내 출시 전부터 출시 후 지금, 핫한 이슈로 떠오른 걸까? 스포티파이의 창립자인 다니엘 에크와 마르틴 로센트손은 어릴적부터 사업적 수완이 보통이 아니였는데 이미 18살때는 순수익 1500만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홈페이지 제작 사업을 키울 정도였다고. 이들은 ‘저작권을 지키면서 무료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게 하는 사업’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것이 저렴한 가격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공룡’이라 불리는 스포티파이의 시작이었다. 창립 이후 꾸준히 성장한 스포티파이는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애플 뮤직의 유료 구독자인 6,0000만명의 2배 이상을 뛰어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다.

전 세계 최다 곡수 보유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최다 곡수를 보유한 앱이다. 스포티파이는 약 4000만곡 이상의 곡을 제공하는데다가 대중 음악은 물론 여타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시아권 음악이나 마니악한 곡 등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스포티파이는 국적, 장르불문 전세계 모든 아티스트들의 곡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바이브'
네이버 '바이브'

스포티파이가 이렇게 많은 곡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독특한 로열티 지불 방식 때문이다. 아티스트에게 노래 또는 앨범 판매 당 고정 가격을 지불하는 오프라인, 다운로드 판매와 달리 스포티파이는 모든 노래의 스트리밍 횟수 중 해당 아티스트의 스트리밍 횟수 비율을 기준으로 로열티를 지급한다. 이 방식은 최근 ‘네이버 바이브’의 #내돈내듣 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원곡자에게 합이적으로 수익이 배분되는 음원 서비스 정산 방식과 비슷하다.

내 입맛에 맞을 때까지 추천, 또 추천!

방탄소년단 멤버 V의 플레이리스트
방탄소년단 멤버 V의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하면 유저 맞춤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꼽을 수 있다. 다양한 무드를 제안하기도 하고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 모음, 내 취향이지만 별로 안들었던 음악 모음, 한해 결산 음악 리스트 등 나를 위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전문가와 AI가 분석해서 선사한다.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추천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추천

더 나아가 이 기능은 SNS에서도 자유자재로 공유할 수 있다. 워낙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앱이다 보니 국적/직업/나이/성별 불문 전세계인의 플레이리스트 들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플레이리스트
방탄소년단의 플레이리스트

글로벌 팝 아티스트로 성장한 BTS도 그들이 자주 듣고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많은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공유했는데, 팬들을 이를 통해 멤버들의 취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사용자의 음성, 주변 소음 등을 인식하여 음악을 추천하는 기술을 2018년에 특허 출원, 지난 12일에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억양, 강조, 리듬, 말투 등을 인식해 다양한 아티스트나 장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심플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

애플뮤직
애플뮤직

심플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UI/UX디자인은 스포티파이의 강점 중의 강점! 다소 사용하기 어렵던 애플뮤직의 인터페이스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나이대의 유저들을 포용하기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 거기에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요금제는 유저를 많이 불러 모으기 좋은 더 없는 메리트다.

스포티파이의 요금제 (미국 기준)
스포티파이의 요금제 (미국 기준)

스포티파이는 현재 미국 기준, 학생(달러), 커플(달러), 가족(달러) 총 3가지의 요금제를 갖고 있는데, 오직 1개의 요금제만 있는 애플 뮤직, 그리고 너무 많은 요금제와 비싼 가격의 멜론과 비교하면 스포티파이가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종합 콘텐츠 플랫폼을 향한 도전

스포티파이는 종합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이 되기 위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아마존이나 한국에서는 쿠팡과 같은 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은 현재 전세계를 움직일 만큼 강력한 파워를 보이고 있다.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스포티파이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나 비욘세(Beyonce) 등 유명 셀럽이 런칭한 화장품을 스포티파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있으며, 디즈니에 인수된 훌루(Hulu)와 스포티파이를 함께 쓸 수 있는 묶음 할인 상품을 선사하기도 했다.

스포티파이 머천다이징
스포티파이 머천다이징

현재는 아티스트 머천다이징 코너에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연결하는 정도이지만 향후 실제 굿즈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면 앞날이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 제공
스포티파이 제공

아쉬운 로컬라이징

카카오 M
카카오 M

국내에 들어온 스포티파이의 가장 아쉬운 지점은 부족한 국내음원이다. 국내 스포티파이 서비스에는 국내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M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들을 수 없다.

아이유 앨범 커버 / 가수 임영웅, 포천시청 제공
아이유 앨범 커버 / 가수 임영웅, 포천시청 제공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소유한 콘텐츠 기업 카카오M에는 지난해 기준 카카오M의 음원 유통 점유율은 37%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스타엑스(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등의 소속사가 자회사로 있고 음원 강자인 아이유나 임영웅, 지코를 비롯한 다수의 음원 강자 가수들과 계약을 맺고있다.

스포티파이 요금제
스포티파이 요금제

스포티파이의 강점인 무료 음원 듣기 기능도 삭제됐다. 한국 스포티파이는 먼저 출시된 국가와 같이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듣는 서비스를 제외하고 정액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국내 요금이 해외 요금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국내 요금제는 2가지로 혼자 쓰는 ‘프리미엄 개인’(월 10,900원)과 두 명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월 16,350원)가 있다. (*부가세 별도) 정액제를 가입하면 3개월을 무료로 쓸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이 지점에서 반응이 엇갈리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무료 서비스가 월 15시간으로 제한되고, 대만에는 아예 무료 서비스가 없다"며 "한국도 과거 음저협과 삼성전자 밀크뮤직의 사례에 비추어 무료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2021년 2월 1일, 드디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최근 사용자의 음성, 주변 소음 등을 인식하여 음악을 추천하는 기술을 2018년에 특허 출원, 지난 12일에 특허를 취득했다. 이 기술을 통해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억양, 강조, 리듬, 말투 등을 인식해 다양한 아티스트나 장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를 강타한 음원 공룡의 등장으로 국내 음원 앱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스포티파이에 대적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 지도 주목할 만 하다.

[큐레이터b] : 세상의 힙하고 핫한 브랜드와 제품을 엄선해 친절하고 쉽고 소개하는 ‘브랜드업 스튜디오’의 큐레이션 시리즈 입니다.
home 김윤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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