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협박해서 돈 뜯어내려 한 일당, 중국 동포 출신의 자매 부부였습니다

2021-02-02 15:27

add remove print link

항소심도 자매 부부에게 실형 선고
하정우 기지로 붙잡힌 가족 공갈단

하정우(뉴스1)과 셔터스톡의 스마트폰 사진을 합했습니다.
하정우(뉴스1)과 셔터스톡의 스마트폰 사진을 합했습니다.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가족 공갈단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차은경 김양섭 반정모)는 2일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5·여)씨와 남편 박모(41)씨에게 원심에서처럼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씨 여동생(31)는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그의 남편 문모(40)씨는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도 원심이 유지됐다.

중국 동포 출신 자매 부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 등 일당은 2019년부터 약 2~3개월간 보이스피싱(전화사기) 구조로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후 총 6억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족 공갈단의 협박을 견디다 못해 연예인 8명 중 5명이 돈을 건넸다. 연예인들이 뜯긴 돈은 총 6억1000만원이었다.

가족공갈단은 연예인 외에도 일반인을 상대로 한 ‘몸캠피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하정우는 일당과 밀당을 벌이며 경찰에 수사 시간을 벌어줬다. 일당이 "개인 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고 협박하며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챙겨라’라고 말하자 하정우는 ‘지금 약 올 리냐, 예의는 지켜라.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 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발끈했다.

하정우는 일당에게 ‘천천히 얘기하자. 나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한다. 배밭 줄 테니까 팔아보던가’라는 문자를 날리며 밀당을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하정우는 경찰에 모든 정보를 제공했고, 경찰은 하정우 제보를 토대로 일당을 붙잡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