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름을 첫사랑 이름으로 지은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1-02-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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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지은 아이 이름이 남편 첫사랑 이름과 같다는 황당한 사연
당장 개명하라는 네티즌 반응 쏟아져
남편이 자신의 첫사랑 이름으로 아이 이름을 지었다는 한 여성이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기 이름을 지 첫사랑 이름으로 지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게 뭔 문제냐 식으로 시큰둥해하길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올려본다"라며 입을 열었다. 작성자는 "아기는 첫돌 지난지 얼마 안됐다. 예를 들자면 이름이 '지현'인데 남편이 한자까지 들이밀면서 이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저도 괜찮은 것 같아서 그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새로 이사한 집에 남편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면서 아이의 이름이 남편의 첫사랑 이름인걸 알게됐다. 작성자는 "얼마전 이사해서 남편 동창 친구들 와서 노는데 입이 좀 가벼운 친구1이 애기 이름까지 지현이로 짓고 순정파 어쩌고라고 말했다. 남편이 당황해서 황급히 화제 돌리길래 뭔가 촉이 이상해서 그 자리에서 꼬치꼬치 캐물어서 알게됐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남편은 '절대 마음이 있어서 남아서 그런거 아니고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뜻도 좋아서 딸 낳으면 그 이름으로 하고 싶었다. 얼굴도 희미하다'라고 말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작성자가 왜 말안했냐고 묻자 남편은 "당연히 네가 난리칠것 같아서 그랬다. 별 의미없는 걸로 다투기 싫었다"라고 답했다.

작성자는 "너무 화가나고 분해서 개명하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뭘 이런걸로 이제 갓 돌지난 아이 개명까지 시키냐면서 제가 너무하다는 식으로 몰아간다"라며 "저는 이미 마음먹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남편은 끝가지 지현아라고 부른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연을 읽은 네티즌들은 "어떻게 소름 돋게 자기 딸 이름을 첫사랑 이름으로 지을 생각을 하지", "저라도 당장 개명시킵니다. 계속 내 남편으로 살게 할지도 고민해보겠습니다", "남편 동의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개명하고 통보하세요", "본인이 이성적으로 사랑했던 여자 이름을 어떻게 딸한테 붙이지", "친구 입에서 순정파 어쩌고 소리가 나왔는데 무슨 아무 의미가 없어", "개명보다 이혼 추천합니다"라고 말하며 함께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