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먹고도 5주 넘게 성공 못한 훈련병이 가까스로 쾌변한 후 겪은 일
2021-02-0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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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가 나눠준 변비약으로도 볼일 볼 수 없었던 훈련병 사연
면회로 얻은 약 먹고 쾌변하느라 점호 불참... 연병장 10바퀴

사람은 갑자기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 일상적으로 하던 것들도 하기 어려워지곤 한다. 대표적인 게 배변이다.
군대에서 한 달 넘게 변을 보지 못했던 일화가 온라인에 올라왔다. 글쓴이가 배변에 성공한 과정이 상당히 극적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더쿠 등에 '훈련소에서 5주간 똥 못 싼 썰'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한창 더운 7월 어느 날 군에 입대한 글쓴이는 훈련소에 들어갔다.
그는 훈련소에서 하루 세끼 평소 먹지 않던 음식들까지 맛있게 먹으며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그런데 훈련소에 들어온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입소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배변하지 못했다는 것.
2주일이 지나도 신호가 없자 글쓴이는 초조함이 들었다. '훈련생 최초 변비로 사망'이라는 기사 타이틀까지 저절로 상상이 될 정도였다.
입소 보름 째가 되던 날, 드디어 구세주가 등장했다. 조교는 아직 배변하지 못한 훈련병들을 조사했고, 글쓴이를 포함해 10여명이 손을 들었다.

조교는 곧바로 생활관을 나가더니 아락O이라는 변비약을 들고 나타났다. 배변하지 못한 10여명의 훈련병들은 이 약을 먹고 대부분 쾌변의 희열을 느꼈지만, 글쓴이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또 지난 시점에서 조교는 아락O 희망자를 재모집했다.
글쓴이는 변비에 대한 창피함도 초월한 채 바로 손을 들었고, 같은 처지인 다른 훈련생과 함께 아락O 2개를 수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었고, 글쓴이는 5주가 넘게 자신의 변을 품은 채 자대로 배치됐다.
글쓴이는 자대에 배치 받자마자 부모에게 도움을 청했고, 면회를 통해 다른 변비약을 손에 쥐었다.
쾌변의 여신은 그 다음날 글쓴이를 찾아왔다. 기상벨이 울리기 전에 배에서 큰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바로 화장실로 가 5주간 묵힌 변을 배출했다.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을 밖으로 밀어내던 그때 기상벨이 울렸다.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던 선임들이 사방팔방 글쓴이를 찾으러 다녔다.
힘들게 화장실에서 그를 찾은 선임들은 '똥이 계속 나와 못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 글쓴이는 '괘씸죄'로 연병장 10바퀴를 돌아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