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논란 나오고 있는 영화 '승리호'… 사연 들으면 고개 끄덕이게 된다

2021-02-07 09:49

add remove print link

'승리호' 사운드 엔지니어가 직접 밝힌 넷플릭스 소리가 잘 안들리는 이유
극장용 최적화… '애트모스' 사운드바로 감상하면 안 들리던 소리 들린다

영화 '승리호'
영화 '승리호'
넷플릭스에서 지난 5일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콘텐츠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승리호'. ‘승리호’는 수천억원을 들인 할리우드 영화와 만듦새가 엇비슷하다는 말을 들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승리호’ 제작비는 240억원이다.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사실상 전 장면에 CG가 들어가는 영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뛰어난 ‘가성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영화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영화 팬들이 이 영화에 대해 서운해하는 점이 있다. 바로 사운드다. 뭔가 잘 안 들린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자막을 켜고 보지 않으면 사운드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가 뭘까.

‘승리호’ 사운드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가 SNS에서 누리꾼과 주고받은 대화가 공개됐다. 이 대화를 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운드 작업자들은 ‘승리호’를 극장에 걸기 위해 ‘5.1채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믹싱했다. 그런데 제작자가 넷플릭스에 급하게 판 까닭에 넷플릭스용 스테레오 사운드로는 미처 작업하지 못했다.

극장용 스피커는 사운드가 TV보다 훨씬 큰 까닭에 소리를 섬세하게 튜닝한다고 한다. 대부분 스피커 성능이 좋지 안은 일바 주택 환경에서는 그런 소리를 구현할 수 없다. 일반 극장의 스피커도 대부분 열악한 까닭에 최상급으로 사운드를 믹싱해도 의도한 대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즉 ‘승리호’는 ‘5.1채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되는 사운드바를 탑재해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인 셈이다.

‘승리호’ 사운드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으로 사운드 관련 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넷플릭스는 회원들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고려해, 돌비 ATMOS, 5.1 채널, 2.0 채널 등의 오디오 출력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들께서 원하는 설정을 스스로 선택해 최적의 콘텐츠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역시 다양한 오디오 출력 설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님들의 실제 오디오 기기 및 주변 환경에 적합한 설정을 선택하시면 보다 쾌적하게 콘텐츠를 시청하실 수 있다”라고 밝혀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