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차단한 중국, 결국 '이것'까지 접속 막았다
2021-0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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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소셜미디어 규제하는 중국
9일부터 음성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접속 막아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중국 본토에서 '클럽하우스'가 차단됐다.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으로 규제되던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의 해외 소셜미디어와 달리 '클럽하우스'는 중국 내 다운로드 및 접속이 가능했으나 뒤늦게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클럽하우스'의 차단 배경에는 이용자들의 채팅 내용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내의 이용자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채팅창을 만들고 홍콩 항쟁, 신장위구르족 강제수용소, 대만 독립 등과 관련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온라인 토론을 진행했다.
중국 내의 '클럽하우스' 인기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가입 소식이 알려진 지난주부터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중국에서도 반체제 작가 아이 웨이웨이,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가 가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의 이용자들은 '클럽하우스'에 접속이 불가하며 특정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지만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접속하면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국 본토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접속을 위한 코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전직 구글 개발자 폴 데이비슨과 로한세스가 개발한 음성 채팅 소셜미디어로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사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스타트업 CEO, 가수, 배우, 인플루언서 등이 가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가입을 위한 초대장이 중고거래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