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이재영-이다영을 배구계에서 영원히…” 요구까지 등장했다
2021-02-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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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국가 차원의 조사를” 주장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2일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야구구단 및 협회들이 최근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에 대한 제명 및 지명철회 등 강력하고 당연한 조치를 행했던 것처럼 여자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배구 갤러리에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하지만 구단과 한국배구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라면서 “제대로 된 조사와 엄정한 처벌만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한 국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했다.
동생인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봬 사과드리겠다.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갖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원 글 전문>
대한민국의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더 이상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에 대해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청원합니다.
최근 배구 갤러리에 여자 프로배구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구단과 배구연뱅은 이를 방관하고 KOVO는 배구연맹 차원의 조사나 징계 조차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나라의 체육계의 신뢰와 도덕성의 문제 입니다. 야구구단 및 협회들도 최근에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에 대한 제명 및 지명철회 등 강력하고 당연한 조치를 행했던 것처럼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문체부를 통한 국가 차원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더이상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단순한 자유나 상징적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방종에 불가합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써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할것입니다.
사과를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체육계의 국격이 손상된것은 사실이며 배구연맹과 배구선수들 전체에 대한 이미지에 손실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한 개인적인 해결이 아닌 제대로된 조사와 엄정한 처벌만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