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만화가 힘들다" 기안84, 은퇴 암시하는 발언 남겼다 (영상)

2021-02-15 20:44

add remove print link

차기작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웹툰 작가 기안84
이제는 만화 말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혀

웹툰 작가 기안84가 차기작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15일 웹툰 작가 겸 유튜버인 침착맨(이말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침착맨은 주호민 작가와 함께 기안84를 인터뷰했다.

이하 유튜브 '침착맨'
이하 유튜브 '침착맨'

이날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어떻게 보면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헤매고 그랬다.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 버리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게 기만이 돼버렸다. 이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라고 말했다.

침착맨이 "그럼 앞으로 나오는 차기작은?"이라고 묻자 기안84는 "아니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침착맨이 "은퇴 선언이냐?"라고 묻자 기안84는 아니라고 답하면서도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기안84는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라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침착맨이 "먹고살 만하니까 어릴 때 꿈이 생각나면서 인생 84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댄스 가수를 하고 싶은 거냐"고 묻자 기안84는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이 "욕 먹을까 봐 댄스 가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냐"고 묻자 기안84는 "약간 애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게 쟤는 왜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라며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008년 '노병가'를 통해 웹툰 작가로 데뷔한 기안84는 웹툰 '패션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웹툰 '복학왕'을 연재하며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유튜브, '침착맨'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