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배달기사 XX노출' 목격한 피해여성이 후기를 올렸습니다
2021-0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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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대처안 마련해줘 고마워요”
피해 여성, 배달의민족에 감사 표시
지난 12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배민라이더에게 성범죄를 당한 여성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고발한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해당 사건을 공로화한 뒤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15일 오후 올린 글에서 “15일 오후 6시40분쯤 배민 고객상담팀장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면서 “배민 내부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회의를 계속 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라이더 교육 과정을 만들기로 했으며 바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상담팀장으로부터 “전체 라이더를 관리하는 부서에 해당 라이더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는 고객센터가 아닌 고객상담팀 전담 운영 파트에서 긴급연락을 받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피해 여성은 “고객센터 상담사들에게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연락이 올 경우 전담부서로 바로 연결되도록 매뉴얼로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상담팀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배민에서 발 빠르게 대처 방안을 준비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을 공론화하는 데 도움을 준 누리꾼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가해자인 배달기사에 대해 공연음란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배달기사는 설날인 지난 12일 밤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엘리베이터에서 자기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엘리베이터에 해당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피해 여성이 타고 있었다.
피해 여성은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한 뒤 해당 기사가 성기를 노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크게 당황했다. 그런 사이 배달기사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다행히 피해 여성이 오토바이 번호를 외워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네이트판에 올린 글에서 “너무 놀라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었는데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 못했다. 사가 헬멧을 쓰고 있어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오토바이 차량번호를 외워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CCTV를 확보해 배달기사의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