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음성'으로만 소통하는 클럽하우스, 아직 초대장 못 받으셨어요?

2021-02-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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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열풍인 2021년
폐쇄성으로 인한 장단점 분명해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앱 '클럽 하우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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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정치가 박영선·금태섭 그리고 셀럽인 태연과 쌈디 등 이름만 들어온 존재감이 넘치는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클럽하우스로 몰려들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2020년 3월 미국의 개발사인 알파 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이 내놓은 SNS다. 우리가 익히 아는 SNS 방식인 글·사진·영상이 아닌 오로지 '음성'으로만 소통하며,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SNS이다.

특히, 폐쇄적인 성격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 대화방에서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베브 CEO와 공매도를 놓고 설전을 벌이면서 관심이 쏠렸다.

일론 머스크의 실시간 의견을 언론이 아닌 소셜미디어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되자, 당시 대화방에는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연합뉴스
클럽하우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연합뉴스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폐쇄성' 때문에 특별함을 느끼거나 '음성'으로만 소통해 셀럽과의 장벽이 부서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존 SNS는 '시간'이라는 한계로 인해 셀럽들이 올린 게시글에 이용자가 '댓글'을 다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음성'을 통해 소통하기 때문에 '전화 통화'에 가깝다. 이용자가 부르면 셀럽이 대답하는 '즉각적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해외에서 시작된 클럽하우스의 영향력은 국내까지 미치며 설 명절 연휴 동안 클럽하우스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방송인 딘딘(임철)은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서 "클럽하우스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이다. 중세시대 귀족 파티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 같다"고 전했다.

초대장의 희소성 때문에 당근마켓이나 번개 장터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사고파는 행위들이 늘어나고 있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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