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편에 그 아내…“ 박지성 와이프가 쓴 글에 모두 놀랐다
2021-02-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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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으리으리한 제주도 집 공개했던 부부
박지성 아내 김민지, '쓰리박' 방송에 대해 글 올려
방송에서 일상을 공개한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아내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박지성 아내인 전 SBS 아나운서 김민지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긴 글을 게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1회의 일부 반응에 관한 자기 생각을 담은 글이다. 이 방송에서 박지성과 김민지는 제주도 자택에서 두 아이와 보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박지성의 철저한 자기 관리, 아내를 배려하는 언행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민지는 "오늘 아침 눈곱도 안 뗀 채 아이들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겨우 시간 맞춰 태워 보내고 들어와 한숨 돌리며 (쓰리박) 영상을 다시 보았어요"라며 "제 모습인데도 '저때의 내가 부럽다' 하면서 봤네요. 하아, 저도 저렇게 여유로울 때가 있었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사는 모습을 봐주신 분들, 덕담해 주신 분들, 예쁘다 하며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종종 보이는 '나는 왜 저렇게 못 지낼까' 하시는 분들께,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라고 바랐다.

이어 "(방송에 나온) 저 모습이 저희의 매일, 일상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남편은 새벽같이 칼바람 맞으며 전주로 출근했고 아이들은 내내 아침밥 제대로 안 먹는다고 혼나며 입에 쨈도 제대로 못 닦아 준 채로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복장으로 유치원에 갔어요"라고 일상을 공개했다.

또 "저희 부부도 급한 마음이 생기면 따뜻한 말보다는 정제가 덜 된 날카롭고 뾰족한 표현으로 서로를 거스르게 하게 되지요"라며 "방송에는 특별히 '이런' 날, '이런' 모습이 보인 것뿐이라서 그 모습이 전부라고 여기시면 안 된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우와 정말 좋겠다. 나는 왜 저렇게 못 하지. 우린 좋은 부모가(혹은 부부가)못 될 거야'라고 생각한 적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들도 어찌 그런 날만 있겠어요. 진짜 삶 속엔 이런 날 이런 모습도, 저런 날 저런 모습도 있겠죠"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부디 자신을 아끼고 격려하며 좋은 하루 보내봐요"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