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9 9세대·RTX 3070 컴퓨터를…” 당근마켓에서 '대참극' 벌어졌다
2021-02-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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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컴퓨터 헐값에 판매한 여성
200만 원 훌쩍 넘는 컴퓨터 30만 원에 팔아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200만 원 안팎의 남편 컴퓨터를 30만 원에 파는 참극(?)이 발생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당근마켓 대참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판매 글 캡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주 완산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자 A씨는 '남편 배그 컴퓨터 팔아요'라는 글에서 "컴퓨터에 대해 몰라서 i9-9900, RTX 3070이라는 것만 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에게) 물어보니 40만 원에 샀다고 해서 30만 원에 팔아본다"면서 "에눌(할인)은 쿨거래시 해드린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해당 제품은 두 가지 부품만으로도 170~180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사양 컴퓨터다.
i9-9900은 CPU 모델로 50~6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래픽카드인 RTX 3070은 최근 비트코인 광풍으로 인해 매물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110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CPU와 그래픽카드를 감당할 수 있는 사양의 컴퓨터를 맞추려면 200만 원은 훌쩍 넘어가는 상황인 것이다.
당연하게도 해당 제품은 게시 20여 분 만에 18건 이상의 채팅 세례를 받으며 판매됐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왜 남편 컴퓨터를 자기 마음대로 파냐", "산 사람은 로또 맞았다", "이혼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