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남자랑 결혼하니까 좋은 점”... 16만 누리꾼이 확인한 ‘가장 큰 장점’ (실제 사연)
2021-0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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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올라온 어느 유부녀의 결혼 생활
“글쓴이 말이 맞다” vs “서양도 서양 나름”
“한국 남자와 결혼한 친구도, 외국 남자랑 결혼한 친구도 많은데…”

서양 남자와 결혼해 본 결과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좋다’고 외친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최근 네이트판에 ‘서양 남자랑 결혼하니 좋은 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한국 남자를 깎아내리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저희 아빠를 비롯해 친척들을 봐도 한국 남자는 평균적으로 인물도 좋고 똑똑하고 멋진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오랜 해외 생활로 서양 남자와 결혼하고 보니 주변과 비교해서 월등히 좋은 점 한 가지가 있더라”라고 했다.

그것은 바로 ‘시가(시댁, 시집살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점이었다. 글쓴이는 결혼 생활 15년 동안 시부모님을 5번, 시누이를 3번 만났다고 했다. 전화도 남편과 집에 각자 하고 시부모님께는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했다. 한다고 해도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 잠시 화상통화로 3분 정도 얼굴 보는 게 전부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결혼생활이 힘든 이유는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기 때문이다”라며 “결혼과 함께 내 의사와 관계없이 생성되는 인간관계가 엄청나다”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과 결혼하니 정말 남자 1명과 여자 1명의 만남”이라며 “개입된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갈등 해결이 쉽고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외국 생활 오래 하다 40대가 되어보니 한국 남자와 결혼한 친구들도 많고 외국 남자랑 결혼한 친구도 많은데, 가장 큰 차이점은 만났을 때 대화 주제”라며 “한국 남자랑 결혼한 친구들은 시가 이야기, 불평불만을 정말 많이 한다. 근데 서양 남자랑 결혼한 친구들과 만나면 시가 이야기는 정말 단 1명도 안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절이 되어 한국 남자랑 결혼한 친구들 단톡방은 성토대회 열렸는데 외국 남자랑 결혼한 친구들 단톡방은 아주 고요하다”라고 말하며 글을 맺었다.

글쓴이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먼저 일부 누리꾼은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맞다 독일도 시집살이 일절 없고 손님 대접받는다” “외국인들은 고부 갈등 드라마 보면 신기해한다” “외국에 시집 간 사람보고 잘 갔다고 한다” “국제결혼의 가장 큰 차이는 시댁” “외국은 가부장적 모습 전혀 없다고 한다” “시댁이나 독박 살림 싫으면 국제결혼 적극 추천” 등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글쓴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서양도 서양 나름이다” “프랑스나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곳은 엄청 모인다”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도 시집살이하는 곳은 다 한다” “그냥 님이 좋은 시댁을 만났을 뿐이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서양 남자와의 결혼 생활을 담은 이 게시물은 네이트판에서 16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