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풀어주라” 연락 무시하는 여친에게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남친의 천박한 방법

2021-02-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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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평소 돈 주고 심부름 시키는 남친
여친이 화내자, 남친 “돈 줄 때 너도 좋았잖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남친의 마인드에 여성이 두려움을 느낀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참견3'에 여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연애하는 여성이 사연을 보냈다. 30세 여성은 남친과 연애하며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남친이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알바 때문에 데이트를 하지 못한다고 하자 남친은 10만 원을 보내며 알바를 하루 빼라고 한 적도 있었다. 남친은 여성에게 용돈을 주며 심부름을 부탁한 적도 있다.

여성은 생일에도 현금 선물을 받자 뭔가 화가 밀려왔다. 결국 여성은 현금을 받지 않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식사하던 중 웨이터가 실수로 여성의 옷에 레드 와인을 쏟는 일이 벌어졌다. 남친은 여성의 옷을 닦아주는 식당 사장을 밀치며 화를 냈고 순식간에 생일 분위기는 엉망이 됐다. 남친은 깨진 와인잔과 식사 비용이라며 테이블에 돈을 던지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이하 KBS JOY '연애의참견3'
이하 KBS JOY '연애의참견3'

여성은 남친의 행동을 지적했지만 남친은 "밀친 건 미안하니까 사과 의미로 돈 주고 온 건데 된 거 아니냐?"고 반응했다. 여성은 남친의 말에 실망했고 연락을 차단했다.

이후 남친은 여성에게 10만 원씩 계좌이체를 하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친은 통장명세에 "XXX야 미안해", "차단 풀어주라", "내가 잘못했어"라는 문구를 넣으며 여성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남친의 행동에 지친 여성은 결국 이별을 결심했다. 여성은 직접 만나 이별을 고했지만 남친은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친은 "(돈을 받은 사장은) 좋았을 수도 있다"라며 충격적인 말을 했다.

여성이 연애를 마무리하자고 했지만 남친은 "돈 줄 때 너도 좋았잖아?", "이제 와서 왜 이래"라며 화를 냈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졌다. 남친이 던진 휴대폰에 여성의 발은 멍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여성은 무서운 마음에 친구를 불렀고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친구는 여성의 집 문고리에 걸려있는 봉투를 전달했다. 알고 보니 남친이 봉투에 현금을 넣고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적어놓았던 것이다.

며칠 후 여성은 남친의 여동생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여성은 "여동생이 남친과 화해하라고 보낸 메시지가 도망가라는 시그널 같았다"며 소름 끼쳐 했다.

프로그램 패널들은 남친이 폭력 성향이 있다며 안전이별을 하라고 조언했다. 안전이별이란 이별을 통보한 전 애인을 대상으로 폭행을 저지르는 이별 범죄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용어로, 자신의 안전과 자존감을 보전하면서 이별하는 것을 뜻한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