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잠수 탄 친구에게 드디어 기다리던 답장이 왔는데요..”

2021-02-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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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갑자기 잠수 탄 친구가 오랜만에 보내온 메시지
오지 않는 답장에도 2년 동안 꾸준히 카톡 보낸 남성

연락이 끊겼던 친구와 2년 반 만에 연락이 닿은 한 남성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 20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2년 반 전에 갑자기 잠수탄 친구한테 연락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친했던 친구는 연락을 끊어버린 뒤 행방불명이 됐다.

이후 군인사정보체계에 검색도 해보며 친구를 기다렸지만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하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이하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갑작스럽게 끊어진 연락에도 글쓴이는 꾸준히 친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오지 않은 답장에 서운했을 법도 한데 포기하지 않았다.

“살아있냐”, “OO아 보고싶다”, “생일 축하해” 등 메시지를 남기며 친구를 그리워했다.

글쓴이는 “기억나서 가봤다”며 친구 집 근처를 찾아가기도 했으며 “연락 닿으면 술 한잔 먹자”는 메시지도 꾸준히 남겼다.

하지만 ‘읽지 않음’ 표시의 ‘1’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드디어 글쓴이는 기다리던 친구에게 답장을 받았다.

2년 반 만에 답장이 온 친구는 글쓴이에게 몇 번이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친구는 “그동안 연락 못 해서 미안하다”며 “너무 힘들어서 누구와도 연락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계속 기다려주고 메시지 보내줘서 고마워. 나한테 정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고맙다고 전하고 싶었어.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답장을 받은 글쓴이는 “오늘 정말 세상 기분이 좋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감동이다”, “힘들면 원래 아무랑도 연락 못 한다”, “서운해도 기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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